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그래도 구구구...

자오나눔 2007. 1. 16. 13:26
자기 몫이라는 단어에는
자기 자리라는 뜻도 들어 있음에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기에
멀리서 바라보는 마음은 바다를 건너게 한다.

노란 병아리 뒤에 달고
구구거리며 걸어가는 어미닭의 모습에서
세상살이 고달픔에
미리부터 가르치는 선생님의
드넓은 날개쭉지를 만난다.

하늘 빙빙 돌고 있는 수리매의 날카로운 발톱
쏜살같이 내리 꼿여도
어미닭 날개 밑 병아리 종종거름 신난다.
어느새 어미닭
굵은 털 몇개 뽑혔다.
그래도 사랑으로 구구구...

2002. 7.7
아이들에게 사랑주기에 바쁘신 님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