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환장할 그리움

자오나눔 2007. 1. 16. 14:02
갈증이 난다.
엄청난 갈증이다.
이것은 물을 마셔도
2%의 음료를 마셔도 해갈되지 않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의 갈증이다.

무지개를 쫓는 소년의
가슴 아픈 갈증이기도 하다.
지난 기억들을 더듬어도
이런 갈증은 없었던 것 같다.

목이 마르다.
가슴이 탄다.
그리움이 활활타고 있다.
온몸이 회색빛 재로 변해 버린지 오래인데
더 타고 나면 하얀 그리움만 남을까...
환장할 그리움.

200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