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어쩌다 나는

자오나눔 2007. 1. 16. 14:13
솔밭 길을 걷는다
그대 이렇게 그리운 날이면.

푸른 솔 잎은
벌써 한 해가 깊어 감을 말없이 알려주는데...
길가에 돌맹도
그대 그리는 내 마음 알까.

어쩌다 나는
아름다운 죄를 짓게 됐을까.

창문 열어 놓고
그대 그리는 아름다운 날이여.

200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