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그리워지면...이라는 노래를 궂이 부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사람
불쑥 찾아가고 싶은 간절함에
목젖이 아릿해질 때도 있다.
천리 먼 길이라도
마음만 있으면 한 길 짧은 길인데
애써 고개 돌려
더 멀리 바라볼 때도 있다.
그렇게
근처만 지나가다 집으로 돌아 온 날이면,
앙상한 가지에 달랑 이파리 몇개와
돌뿌리에 채이는 바람과
세월을 깊게 들이 마신 할아버지의 담배 연기를 알 것 같다.
이제 언제 다시 근처를 지날 날이 있을까...
"나야... 근처에 왔어"라는
전화 한 통이라도 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또 다른 나로 인하여
거짓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
2003. 12.21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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