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사연

자오나눔 2007. 1. 17. 11:01
가슴 후벼파는 아픔들을
가슴으로 읽어가다가
나도 모르게 내 가슴을 만진다.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처럼
빨간 약이라도 발라주고 싶은데
그렇게라도 해 주면
가슴 후벼파는 잔가시는 녹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우리 마음엔 장도리를 품고 사는구나
한쪽엔 못을 박고
다른 한 쪽으론 못을 빼고.

못을 뺀다고
흔적이야 없어지겠냐 만
그래도 가슴 후벼파는
아픔이야 가시지 않겠나.

2005. 3. 24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