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사랑의 집] 설거지는 여자만 하남?2

자오나눔 2007. 1. 17. 11:14
    [후기] 설거지는 여자만 하남? 2.

     난희 전도사님이 청년들과 뒤늦게  도착했다. 주방에 들어
   오지 말고 레크레이션을  맡으라고 했다. 기타 반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들... 참 좋다.  한동안 기타 반주에 맞춰 노
   래를 부르며 춤을 추던 우리는 간단한  예배를 드린다. 예배
   라고 해 봐야  10분도 안되지만 그것이 좋다. 너무  길면 예
   배가 엉망으로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커
   튼으로 막아  놓은 주방에서도 찬양하는  소리가 새어 나온
   다. 벌써 구수한 동태 찌개 냄새가  우리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앉은뱅이 식탁을 옮겨  상을 차린다. 이번에는 공항  중앙
   교회 청년들이 참석해서 열심히 봉사를 해  주고 있다. 푸짐
   한 식탁에 둘러앉은 70여명의 사람들...  간단한 식사 기도를
   마치자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한다. 평상시 보이던  봉사자
   들이 안보이기에  알아보니 몸이  아파서 오시지  못했단다.
   빨랫감이 얼마 없어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목욕 봉사자들이
   오시지 않아서.... 목욕을 시키겠다고 했더니 내일 다른 팀이
   오시기로 했다며 감사해  한다. 식사를 마치고 일부는  청소
   를, 남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하게 한다. 그렇게
   많은 설거지를  처음 해 보는  청년들도 있을 것이다.  힘은
   들겠지만 덕분에 여성들의 고충도 장가가기 전에 미리 알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각자 파트너를 정해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있는데 즉석빵
   아저씨 가족이  도착하셨다.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시고
   당신들은 빵 기술을  배워 봉사를 다니시는 분이다.  소아마
   비로 다리를 저시지만 얼마나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지... '주
   신 농원'이라는  화원을 하시고 있는데 사업이  잘 되시기를
   바래 본다. 송내동에 식사 봉사 팀과  나눔 사무실에서 만나
   기로 했기에  조금 일찍 서두르는데  즉석빵을 먹고 가자고
   한다. 찹쌀 도너츠,  막 튀겨 낸 도너츠가  졸깃졸깃 맛있다.
   송내동 팀에게 가져다 주자며 조금 챙긴다.

     아쉬운 마음은 그곳에 남겨 두고 우리들은 자리에서 일어
   선다. 봉사자들의 얼굴을 보니 새로운 체험을  한 마음이 그
   대로 나타난다. 얼굴들이  상기되어 있다. 오후 일정이 바쁜
   영희님과 영원님은 따로  출발하고, 난희 전도사님 팀도  봉
   고로 이동을 한다.  우리들도 부천으로 차를 돌린다. 모두가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봉사도 당연히  삶의
   일부라는 우리 자오가족들의 고운  마음이 자랑스럽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부천에서 나눔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