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이면 방학을 한다. 남들은 방학을 하면 좋아서 난리인데 그들은 방학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방학이 되면 한달에 한번 만나는 우리들을 만날 수 없기에 더 안타까워 한다. 그 마음을 알기에 12월에 방문을 할때면 무언가 더 배려를 하게 된다. 11월 방문 때 성경암송 대회를 해 보자며 야고보서를 제시했다. 물론 상금까지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11월 말쯤 담임목사님께 교도소 방문 이야기를 꺼내며 이번에는 목양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즉석에서 쾌히 승락을 하신다. 잠시 후 20만원이 든 봉투를 가져 오시며 부족하지만 이것으로 음식을 준비해 보라고 하신다. 생일이 있어도 한번도 찾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생일떡을 해 가기로 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통닭부터 커피 음료까지, 과일에 과자까지. 푸짐하게 준비를 한다. 거기에 부족한 기금은 재정에서 충당을 한다. 성경 암송대회 상금도 20만원을 준비했다. 이번 교화 행사때는 모두가 푸짐하다.
정승훈목사님을 비롯하여 목양교회 집사님들 6분, 나와 오세연, 고정범, 안미용님이 함께 방문을 한다. 두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부지런히 안양을 향해 출발. 변함없이 경비병들은 우렁찬 구령을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짐을 내리고 신분증을 걷고, 핸드폰은 모두 안내소에 맡기고 안으로 들어 간다.
교육관에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는 재소자들. 그들도 이번 12월의 행사가 끝나면 1월 한달은 방문자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엇다. 그래서 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평상시 보다 더 많은 재소자들이 자리에 참여를 했다. 정승훈 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를 들으며 아멘을 잊지 않는 그들을 보며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나 정승훈 목사님이 전하는 말씀은 달다. 참 달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귀하신 목사님이 우리 자오나눔의 자문위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2부 행사는 친교의 장이다.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며 각자 준비한 것을 풀어 놓는 시간이다. 찬양과 성경 암송, 간증과 편지 낭송, 그리고 서로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주어진 시간안에 모든것을 하려고 하니 자연히 서두르게 된다. 주어진 2시간이 무척 짧기만하다. 머리엔 도끼 자국이 있는 재소자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살기어린 눈동자가 많이 풀렸다. 사랑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 누가 뭐래도 복받은 사람들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성경 암송을 못했다. 두명만 제대로 암송했을 뿐 나머지는 구경꾼의 자리에 있다. 어느 재소자의 고백이 마음 아프다. 머리에 녹이 쓸었는지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외워지지 않아서 눈물을 흘렸다는... 그 재소자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아 주셨을 것이다. 상금으로 받은 금액은 영치금으로 넣어 주겠다고 하니까, 더 어려운 동료에게도 조금씩 나눠서 넣어 달라는 부탁에 우리 모두 은혜를 받는다.
출소한지 몇달만에 다시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는 어느 재소자의 편지를 읽어주며,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이런 편지를 보내는 자리에 서지 말자고 다짐도 해 본다. 깊어 가는 겨울속에서도 우리들의 마음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모습,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 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니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축하와 감사가 함께 있었던 자리였다.
이제 1월 한 달은 그들을 만날 수 없다. 겨울만 되면 더 늘어가는 재소자들... 출소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한 현실을 생각하며, 장차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2월에 뵐 때 까지 건강하라는 말로 행사를 마감해 본다. 마무리 기도를 해 주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참 좋다. 사랑이다.
2001.12.7
나눔
11월 말쯤 담임목사님께 교도소 방문 이야기를 꺼내며 이번에는 목양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즉석에서 쾌히 승락을 하신다. 잠시 후 20만원이 든 봉투를 가져 오시며 부족하지만 이것으로 음식을 준비해 보라고 하신다. 생일이 있어도 한번도 찾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생일떡을 해 가기로 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통닭부터 커피 음료까지, 과일에 과자까지. 푸짐하게 준비를 한다. 거기에 부족한 기금은 재정에서 충당을 한다. 성경 암송대회 상금도 20만원을 준비했다. 이번 교화 행사때는 모두가 푸짐하다.
정승훈목사님을 비롯하여 목양교회 집사님들 6분, 나와 오세연, 고정범, 안미용님이 함께 방문을 한다. 두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부지런히 안양을 향해 출발. 변함없이 경비병들은 우렁찬 구령을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짐을 내리고 신분증을 걷고, 핸드폰은 모두 안내소에 맡기고 안으로 들어 간다.
교육관에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는 재소자들. 그들도 이번 12월의 행사가 끝나면 1월 한달은 방문자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엇다. 그래서 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평상시 보다 더 많은 재소자들이 자리에 참여를 했다. 정승훈 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를 들으며 아멘을 잊지 않는 그들을 보며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나 정승훈 목사님이 전하는 말씀은 달다. 참 달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귀하신 목사님이 우리 자오나눔의 자문위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2부 행사는 친교의 장이다.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며 각자 준비한 것을 풀어 놓는 시간이다. 찬양과 성경 암송, 간증과 편지 낭송, 그리고 서로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주어진 시간안에 모든것을 하려고 하니 자연히 서두르게 된다. 주어진 2시간이 무척 짧기만하다. 머리엔 도끼 자국이 있는 재소자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살기어린 눈동자가 많이 풀렸다. 사랑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 누가 뭐래도 복받은 사람들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성경 암송을 못했다. 두명만 제대로 암송했을 뿐 나머지는 구경꾼의 자리에 있다. 어느 재소자의 고백이 마음 아프다. 머리에 녹이 쓸었는지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외워지지 않아서 눈물을 흘렸다는... 그 재소자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아 주셨을 것이다. 상금으로 받은 금액은 영치금으로 넣어 주겠다고 하니까, 더 어려운 동료에게도 조금씩 나눠서 넣어 달라는 부탁에 우리 모두 은혜를 받는다.
출소한지 몇달만에 다시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는 어느 재소자의 편지를 읽어주며,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이런 편지를 보내는 자리에 서지 말자고 다짐도 해 본다. 깊어 가는 겨울속에서도 우리들의 마음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모습,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 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니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축하와 감사가 함께 있었던 자리였다.
이제 1월 한 달은 그들을 만날 수 없다. 겨울만 되면 더 늘어가는 재소자들... 출소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한 현실을 생각하며, 장차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2월에 뵐 때 까지 건강하라는 말로 행사를 마감해 본다. 마무리 기도를 해 주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참 좋다. 사랑이다.
20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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