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2004년 여름 소록도 봉사 후기 3] 비전 그리고 드림.

자오나눔 2007. 1. 17. 14:26
8월 3일
새벽 3시. 일어나라는 기상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납니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미리부터 오셔서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미리 잠을 깨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배당에서 잠을 자고 있는 봉사단의 모습을 바라보며, 맨 뒤에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어르신들을 봅니다. 어르신들께 미안합니다. 하나 둘씩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봉사단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전..., 드림.
꿈을 꾸는 사람이 되자는 제목으로 새벽예배 설교말씀이 주어졌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가슴에 다가오는 말씀을 받으며 꿈을 생각해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찹니다. 우리 모두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 꿈입니다.
자유시간에는 부족한 잠을 자는 봉사자들이 많습니다. 그 사이에 주방 조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일 부지런하고 제일 바쁜 사람들이 주방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표도 나지 않는 일, 그러나 가장 보람 있는 일을 하는 분들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150여명의 식사를 맡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공급해 주는 아내를 비롯한 주방 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식사시간입니다. 일어나세요!”라는 소리에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 열심히 씻고 있는 봉사자들입니다. 아침은 육개장입니다. 육개장 한 그릇씩 거뜬하게 먹고 일어서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됩니다.

처음 소록도 봉사를 오신 분들께는 대민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한 두 번이라도 소록도 방문을 해 본 분들은 배수로 무너진 부분 보수공사와 청소 작업을 하게 합니다. 일부는 가로등 공사를 하게 합니다. 탑에 올라가 가로등을 설치하고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도 가로등을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밤길 새벽길 다니실 때 어둡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수고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미용봉사도 시작 되었습니다. 할머님들이 파마를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습니다. 부산에서 달려와 주신 작은 이젤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는 구경꾼처럼 봉사를 했던 홍 선생님 부자가 올해는 충실한 일꾼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작년에 못한 봉사를 올해는 더 하고 가겠다며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차로 실어 내야 될 정도인데 작은 리어카에 싣고서 열심히 치우고 있습니다. 냄새나던 음식물 쓰레기가 치워지니 아주 좋습니다. 대민 봉사 팀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많은 감동 체험을 하고 오기를 기도합니다. 연막 소독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에 시험 가동을 하시더니 연막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구슬처럼 흐르는 땀이 오히려 기분 좋은 오전입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