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118] 부모마음

소록도 봉사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어 고향에 들렸습니다.
고향에 들린다는 연락을 받고 추운 날씨 속에도
마을 입구까지 마중을 나오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만납니다.
양친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뜨고 나니
그때야 부모 소중함을 깨닫고 작은아버님과 작은 어머님께 잘해드리려고
노력을 해 보지만 그래도 부족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라는 내 아이에게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도 싶고
내 아이가 자라며,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을 제대로 섬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모의 욕심인가 봅니다.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생을 둔 부모님의 안타까움은 요즘 들어 더 하리라 생각됩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잘할 수 있을거라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에 순응하자는 격려도
수능을 보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행이 수능도 어렵지 않게 출제되고
올해는 수능 한파도 비껴 갈거라고 합니다.
모두 잘 되리라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복된 주일 은혜의 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