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209] 인생 줄기

명절 때만 되면 어김없이 막히는 도로,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가도 기분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가던 길로 들어섰는데
'전면통제'라는 표지판이 가로막고 있을 때면 난감합니다.
명절이나 차가 많이 막힐 때 평소의 습관대로 운전을 하고 가는 경우에는
오히려 곤란을 겪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수월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는 한 곳이지만
그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그 중에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오가는 길의 기분이 달라집니다.
섣달 그믐날에 아침 티비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인생도 흐름이 있는데 어느 줄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이 달라진다.”고요.

이제 오늘로 설 연휴가 끝나고
진짜 한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내가 택하여 가려는 인생의 줄기는
과연 어느 줄기인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받는 복을 마음껏 누리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3.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