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211] 손이 예쁜 여자

자오나눔 2007. 1. 17. 21:38
딸이 많은 집 안에서
명절 때 누구 손이 가장 예쁜가 시합을 했을 때
이 손, 저 손보다 주름 투성인 어머님의 손이 가장 예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정을 세우시는 아버님의 동역자로서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시며,
자녀들의 지금이 있게 하신 어머님의 손이니 아름답다고 결론이 내려진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큰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집도 커야 좋고, 차도 큰 차가 좋고, 가전 제품도 큰 것이면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일에는 관심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며 챙기다 보면 당연하게 쫌상, 밴댕이 소갈딱지 등
별로 듣기 안좋은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큰 일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잘 챙기는 어머님의 손처럼
우리들에게도 작은 부분에 마음을 두고 챙기는 손이 있습니다.
그런 손을 보며
"손이 참 곱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작은 관심이기도 하며, 작은 칭찬입니다.
바로 곁에 손이 예쁜 여자가 없는지요?
작은 칭찬이라도 자주 해 주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200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