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327] 남은 시간은 행복하기...

일 때문에 아내와 함께 막힌 도로에 진입하여 차를 달립니다.
이렇게 도로가 막힌 날은
집에서 쉬는 것도 상대를 위한 배려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움직여야 함은 어쩔수 없더군요.
100미터 가는데 10분정도 걸리니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몇번씩 하고 있었습니다.
급한 성질 탓이겠지요.

유원지 근방이라 오고 가는 도로가 모두 주차장을 방불케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놀이 공간을 찾아서 나왔나 봅니다.
이렇게 한번씩 외출하여 하루를 보낸다면 경비도 적잖게 들텐데...
경제가 어렵다고 하던데
그런데로 살만한 사람은 다 사는가 봅니다.

가는 길이 막혔지만 돌아 올 일이 막막합니다.
이렇게 도로가 막히면 저녁 무렵엔 모두 귀가하느라 더 막힐 것은 뻔한 일.
중간에 다른 길을 이용하여 일을 보러 갑니다.
다른 길로 접어들고 보니 여기는 더 심합니다.
다른 길로 가자고 했던 나는 운전하는 아내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새롭게 나 있습니다.
아니 전부터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네 삶도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눈 앞에 닥친 고난, 고통, 어려움 때문에 낙심할 때가 많은데...
그 어려움 다음에는 멋진 축복이 기다리고 있는지도요...
돌아 올 일을 걱정했는데
다른 길이 시원하게 열려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많이 힘드시지요?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린 내일을 알지 못하잖아요?
내일이라는 희망에는 모든 것이 해결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은 행복하기...
^_^*
200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