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452] 로또 복권과 행복

자오나눔 2007. 1. 26. 01:18
일주일 째 제 지갑 속에는 5천 원짜리 로또 복권 몇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로또 복권이 당첨될 것이라 생각하며 행복해 했고,
그 당첨 금액을 어디에 쓸 것인가 생각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제 손에는 쓸모없는 종이 조각 몇 장이 들려 있었습니다.

문득 진짜로 복권에 당첨되고 나면 행복할까? 반문을 해 보니
답은 ‘불안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행복은 우리가 차지하는 것의 양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삶이었습니다.
내게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하며
그것을 적절히 누리며 사는 것이 행복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주님은 내게 참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주신 것을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극히 작은 부분만을 누리며 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더 해보려고, 더 이루려고, 더 차지하려고... 사는 삶이 아닌
지금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기뻐하며
그것을 제대로 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누워서 책을 보고 있는 제 허벅지를 베개 삼아
가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아내가 보입니다.
아내가 제 곁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다리가 저리더라도 조금 더 누워서 책을 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추석 음식을 하는 손길들이 분주한 날입니다.
남자들의 지혜와 사랑이 행복을 만듭니다.
오늘 행복하세요.

2004. 9. 27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나눔-

* 생활의 지혜 : 고기 구울 때 석쇠에

명절 때가 되면 생선을 많이 굽습니다.
그 때 생선이 석쇠에 달라붙어 생선이 제 모양을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고기를 굽기 전에 석쇠에 식용유나 식초를 발라주면
고기가 석쇠에 달라붙지 않고 원형대로 구어 집니다.

양파를 깔 때 눈물이 나는데
이럴 때는 코로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 숨을 쉬어보세요.
눈이 맵지 않고 편하게 양파를 깔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나눔이 제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