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453] 애플데이

자오나눔 2007. 1. 26. 01:18
새벽 날씨가 무척 찹니다.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드는데
감기가 친구하자고 찾아오기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로 사귀고 싶지 않는 녀석인데
자꾸 사귀자고 하니 그녀석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잘 씻고, 잘 먹으면
녀석은 싫다며 잘 오지 않는답니다.

오늘은 10월 24일 '애플데이'라고 합니다.
둘이서 사과 먹으며 서로 사과하는 날이라지요?
일상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곰곰히 돌이켜 보면
내가 받은 상처는 기억하면서
내가 준 상처는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무심코 던지고 잊어 버린 말들도 많습니다.
무심코 저지른 행동도 많습니다.
혹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은 없는지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젠 더 조심하며, 자중하며, 더 깊이 생각하며,
희망적인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04.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