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475] 어제는 여름, 오늘은 가을

자오나눔 2007. 1. 26. 01:35
[나눔의 편지 475] 어제는 여름, 오늘은 가을
양미동  2005-09-01 01:23:31     :  58
9월이 되니 기분부터 달라집니다.
어제는 뜨거운 여름이더니
오늘은 갈바람 살랑대는 가을입니다.
단 하루 차이인데,
아니 단 1초의 차이로 어제와 오늘로 자리를 잡았는데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텃밭에 해바라기가 꽉 찬 열매를 익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
날아가던 새가 물어다 던져 놓았는지
싹이 나고 잘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주변의 요동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태양만을 바라보며
태양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며 살아온 해바라기는,
꽉 찬 열매를 까맣게 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고,
이것저것 참견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텐데
오직 태양만 바라보고 살아온 해바라기.

가을의 시작과 함께
해바라기의 변함없는 사랑과 우직함을 배웁니다.
해바라기 사랑…….
꼭 필요합니다.

2005. 9. 1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