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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당신의 그 섬김이

자오나눔 2007. 1. 26. 10:04
[안양] 당신의 그 섬김이
교도소 사역을 하면서 항상 기도하는 내용은 무슨 죄를 지었든지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신앙생활 잘하고, 출소 후에도 범죄의 유혹을 이기고 세상을 잘 이겨 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재소자들이 출소하여 다시 범죄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은 내 가족을 지키는 현실적인 문제다. 그들이 다시 범죄를 할 때 그 대상은 나 또는 우리 가족,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에 교정사역은 참으로 소중하다. 출소를 앞둔 재소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전과자라는 보이지 않는 도장으로 인하여 세상이 받아 주지 않고 있다.’는 현실적인 내용인데,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아직까지 출소자를 위한 조치는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작은 섬김을 하고 있기에 높은 분들에게 발언을 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출소자를 위한 생활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를 한다. 그때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교도소 근방에 두부공장과 사택을 지어서 출소자들에게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고, 그 두부공장에서 생산되는 두부는 군부대와 교도소에 납품을 하면 출소자들이 사회에 나와서 범죄의 소굴로 다시 들어가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이며, 교도소를 새로 만드는 것도 필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아직까지는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지만 더 좋은 대책이 생기기라 기대를 하며 교정사역을 감사함으로 해 오고 있다.

내가 더 낮은 자가 되지 못하면서 사역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장애인 재소자들은 우리가 방문을 할 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들에게서 오는 편지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보려는 몸부림들을 발견한다. 하나님이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통하여서도 영광을 받으시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교화 행사에는 18명의 회원이 방문을 했다. 귀한 말씀도 준비하고, 생명력 넘치는 찬양도 준비하고, 아름다운 몸찬양도 준비했고, 감미로운 악기 연주도 준비가 되었다. 재소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사제음식(교도소 밖에서 마련해 가는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를 했다. 교도소 안에서 전해오는 소식은 때로는 마음 아픈 내용도 있지만,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온다. 교도소 안에서 만나는 그들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사는 곳에서조차 자신감이 없으면 세상에 나가 그 험난한 삶의 여정을 어떻게 헤쳐 나가려고 합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분이 이 교화행사를 이끌어 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우리 자오나눔선교회 교정 팀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재소자들이 교도소 안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성실하게 정해진 기간을 지내다가 출소를 하여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진정한 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노력을 한다. 그 과정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여 그들을 섬기는 작은 나눔이다.

이번 교화행사를 통하여 재소자들에게 아름다운 섬김의 모습을 보여준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교회건축을 앞두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귀한 말씀을 준비해 오신 황상도 목사님,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질책을 들으면서도 시간을 할애 받아 교화행사에 참석해준 그 섬김, 부족한 재정이지만 재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푸짐하게 음식을 마련해 가려는 그 섬김, 풍요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음식까지 준비하여 2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와 준 그 섬김, 그 사랑, 그 섬김, 그 나눔, 모두가 주님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부족한 나의 의견에 믿음으로 함께 해준 모든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2006. 6. 19
-나눔(양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