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005년 8월 3일.
변함없이 졸린 눈으로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봉사자들. 대견하고 감사하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조장들 모임을 갖는다. 어제 소록도 장로님이 다른 봉사 팀을 오후 3시까지 들어오라고 전화하시는 소리를 곁에서 들은 내가 그 말을 해 준다. 덩달아 일찍 철수하자는 의견이 나오며, 몇몇 조들이 일찍 철수를 해야 한단다. 본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인도해야 할 목사님들과, 여러 가지 사연이 있는 분들이 미리 철수를 한단다.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 봉사단이 철수하기 전에 설문도 작성하고 봉사확인서도 전해 주고, 시상식도 해야 했다. 오후 일정을 오전에 먼저 하기로 했다. 조장 회의에서 통과된 내용대로 진행을 하도록 한다. 시상식까지 끝나고 바로 봉사를 나가도록 한다. 미리 철수할 팀은 철수하고 봉사할 팀은 봉사를 하도록 한다.
마지막 날 식사 봉사가 시작되고, 다른 봉사자들은 견학과 바닷가 대청소를 하도록 한다. 주방 조는 그 와중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철수하며 먹을 수 있도록 수고를 하시는 것이다. 서서히 봉사도 끝나가고 일부 봉사자들은 철수를 했다. 수요예배가 오후 1시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부 봉사자들은 수요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수요 예배를 마치고 성도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지금까지 11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 교회만 방문하여 그 마을을 위해 수고를 했는데, 이제부터는 소록도 전체 다섯 교회를 대상으로 봉사를 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눈다. 아쉬움이다. 여전히 소록도 섬김은 진행되어야 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야 한다. 11월에 다시 찾아 올 것을 약속드리고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언제나 이별은 아쉬움이다. 소록도는 언제까지나 신비의 섬이 되어야 하고, 기도의 섬이 되어야 하고, 사랑의 섬이 되어야 하고, 감사의 섬이 되어야 한다.
이번 소록도 봉사에 함께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참석해 주신 240여명의 봉사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5. 8. 13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나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