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눈(目)

자오나눔 2007. 4. 7. 02:13
 

눈(目)


나는 달이라네.

나는 달이라네.


때론 구름에 싸이고

때론 작아지고 작아지는

나는 달이라네.


내가 달이라 불림은

님 주신 빛을 반사함이요.

님 주신 빛으로

그대 마음에 젖어 들 수 있기 때문이라네.


나는 달이라네.

님 주신 빛 없인 내가 존재치 않는

나는 달이라네.


2007. 4. 7

-양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