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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목회자 서드 에이지(마흔 이후 성공 목회의 꽃을 피워라)

자오나눔 2007. 9. 15. 12:46
 

[서평] 목회자 서드 에이지를 읽고


<들어가는 말>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고 내 가슴에 들어 온 문구는 ‘마흔 이후 성공 목회의 꽃을 피워라!’라는 문구였다. 내가 마흔 중반을 넘긴 나이에 목사가 되겠다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화려한 미래가 보장 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해 갈 것인가로 적지 않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 목회를 하면 되고,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것에 충성하자는 마음도 있지만, 나이라는 벽 앞에는 적잖은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상태에서 만난 책이 게리 펜턴이 쓰고 김창대가 번역한 [목회자 서드 에이지]이다. 이 책은 도서출판 다니엘에서 출판을 했다.


<도서 소개>

이 책은 기본적으로 40대 중년 목회자들이 직면하는 여러 가지 위기와 문제점들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40대 이후 30년 동안의 목회를 성공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지 그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또한 목회자의 탈진, 매너리즘, 시대의 변화, 교회 환경의 변화, 영적 고갈, 가족 관계, 성도들의 비난 등과 같은 문제 앞에서 특별히 중년을 맞이한 목회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비단 40대 이후 중년 목회자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중년의 목회자에게 다가오는 문제들은 모든 연령층의 목회자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 문제들은 비록 중년 이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미 삶의 깊은 곳에서 그 싹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모든 목회자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반성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특별히 목회의 역할을 세 영역으로 나눈다. 즉 설교, 행정, 목양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목회자가 세 영역에 대해 일반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한 예로 대부분의 목회자는 자신의 사명을 근본적으로 설교에 있다고 보고, 행정과 심방과 같은 일은 등한시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저자는 올바른 목회자는 위의 세 영역에서 모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 사역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목회에서 균형 잡힌 사역이 무엇인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한다.

당신이 40대 이후 중년 목회자라면, 그리고 앞으로 위임목회를 준비하는 30대 목회자라면 이 책을 통해 성공 목회의 꽃을 어떻게 피울 것인지 그 길을 찾아보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나가는 말>

목회자들의 마음속에는 聖言運搬一念(성언운반일념)이라는 말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 설교를 할 때는 성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회중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는 말이다. 개인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주체가 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 못지않은 것이 행정과 목양이다. 조직이 조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각종 행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보이지 않는 누수현상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牧養(목양), 목회자가 피부로 다가오는 것이 목양이다. 수많은 다양성이 있는 목회의 현장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이 들어 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잘 인도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목회자들에게 커다란 숙제이기도 하다.

마흔이 넘은 상태이건 20대이건 목회자는 설교, 행정, 목양의 삼박자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뜨거운 열정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그 소중한 사랑이 나에게도 임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래 문구를 인용해 본다.

“이 책은 마치 절친한 친구, 즉 자신의 인생의 비밀을 기꺼이 공유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목회자의 이면에 있는 솔직한 모습을 잘 드러내 준다. 당신이 40대, 또는 중년에 가까운 목회자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회직에서 은퇴하기 전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밥 부퍼드 _ 리더십 네트워크 창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