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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존 번연의 하늘 문을 여는 기도

자오나눔 2007. 6. 1. 12:47
 

[서평] 하늘 문을 여는 기도를 읽고


- 제목 : 하늘 문을 여는 기도

- 저자 : 존 번연

- 옮김 : 정혜숙

- 출판 : 브니엘



- 저자소개


글쓴이 존 번연은 잉글랜드 베드포드 근처의 엘스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직업을 이었다. 겨우 읽기와 쓰기만을 배운 그는 16세 때에 크롬웰의 의회군 수비대에 들어갔다. 1647년 의회군이 해산되자 고향으로 돌아가 신앙이 독실한 처녀와 결혼하였는데, 그때 신부가 가지고 온 두 권의 신앙서적 「보통 사람이 천국에 이르는 길」과 「경건 훈련」을 읽고 신앙의 길에 접어들었다. 베드포드의 설교자 기퍼드를 만남으로써 신앙의 깊이가 더해진 그는 1653년에 정식으로 기퍼드의 교회에 등록했다. 그후 그 교회에서 순회설교자로 임명받아 능력 있는 설교자로 사역했다. 비국교회파 설교자로서 명성을 얻었으나 국교회파의 박해로, 1660년 비밀집회 금지령 위반죄로 체포되어 12년간 감옥생활을 하였다. 그의 자서전격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1666년)는 투옥생활 동안 겪은 그의 영혼의 고뇌와 고통을 기록한 책이다. 그의 대표작인 「천로역정」 1부가 1678년에, 2부가 1684년에 출간되었다. 존 번연은 평생 6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의 모든 책에는 영혼을 경성시켜 회개케 하려는 저작 의도가 면면히 흐르고 있어 오늘날까지 크리스천들의 냉랭한 가슴에 영적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 들어가는 말


존 번연,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천로역정이라는 책 이름을 들어 보았을 것이고, 천로역정을 읽어본 비 기독인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천로역정은 기독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베스트셀러이다. 천로역정을 읽고 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가는 상상을 해 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었다.

그런데 존 번연의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개정 증보판으로 출판되었단다. 마음이 설렜다. 책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진짜 내용이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존 번연이 오래 전에 저술을 했지만 이시대의 크리스천에게 꼭 필요한 알찬 내용만 들어 있었다. 이제 서서히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 책 속으로


1부 영으로 기도하라


1. 하늘 문을 여는 진정한 기도


“무지함, 신성을 모독하는 일, 그리고 기도의 힘보다는 외형적인 것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질투의 영에 의해서 사로잡힌다. 그들 중 몇 사람은 거듭남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를 갖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자기의 마음이 거룩해지는 은혜의 능력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모든 기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저주받은, 술 취한, 매춘부 같이 음란한, 그리고 지긋지긋하고 혐오스런, 악의에 가득 찬, 질투하는, 남을 속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핍박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나 무서운 심판이 그들 앞에 다가오고 있는지! 그들의 모든 기도와 함께, 그들이 가졌던 모든 위선적인 모임은 앞으로 받게 될 심판으로부터 결코 도와줄 수 없을 것이며 그들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 기도는 마음과 영혼을 쏟아 붓는 일이다. 자신의 마음속을 털어놓는 것이며, 하나님께 그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는 우리가 요구하고, 탄식하며, 신음하는 가운데서 깊은 애정을 그 영혼에 쏟아 붓는 행위이다.” 1장 하늘 문을 여는 진정한 기도 중에서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영혼을 있는 그대로 내 보이는 것이며, 신실함과 분별 있는 것을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쏟아 붓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랑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사단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염려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감사함을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때론 낙망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지라도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용기를 얻고 푯대를 향하여 힘차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2.성령으로 기도하라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이 없는 기도를 통해 우리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애정 깊은 방법으로 쏟아 붓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도를 위해 신음하며 부르짖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도를 고찰함에 있어서 주요한 대상은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비록 그 마음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애정과 신실함으로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말을 통해 그 기도 속에 소망을 표현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말로만 하는 기도는 연약한 기도이다.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단지 입술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또한 입 밖으로 말하지 않은 소망, 감정, 애정을 입술로만 혹은 펜으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기도할 때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갈망한다. 입술로부터 나오는 말보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신음이 있는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이다.”

2장 성령으로 기도하라 중에서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지 알려면 스스로 호흡을 멈추고 2분만 버텨보자. 얼마나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가를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너무나 연약한 존재인 우리, 우리는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성령님이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와 호흡하시고 계시면서 지금도 우리에게 부드럽게 속삭여주신다. “내가 너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나를 찾아 다오.”라고...

오직 성령님과 함께 하는 기도만이 가장 효율적이면, 우리가 우리의 죄를 보게 된다 할지라도 성령님의 도움이 없이는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기도는 성령님과 함께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한다는 것을 말이다.



3. 성령으로 하는 기도, 총명으로 하는 기도

흔히 지혜롭게 살라는 말을 한다. 기도를 할 때도 지혜와 명철을 구하기도 한다. 총명이라는 말에는 ‘귀가 밝고 눈이 예민함. 총기가 좋고 명민함.’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총명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기도하는 영혼이 자신의 영적인 결핍이 무엇인지 성령님에 의해 지시 받음으로써 기도한다는 것이다. 육신적으로 총명하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적으로 총명한 것은 더 중요하다. 영적인 총명은 하나님을 위해 준비되고 기꺼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4. 기도의 원칙을 삶 속에 적용하라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을 설득하기 위한 길은 강청함 외에는 다른 아무것이 없다. 당신도 문 앞에 와 있는 거지에 대해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겠는가? 비록 당신이 거지의 요청에 대해 처음에는 어떠한 것도 줄 마음이 없었다 하더라도, 만약 거지가 자신을 비탄하면서 당신을 계속 따라온다면 결국 그에게 주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계속적인 강청이 당신을 압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처럼 계속적으로 강청하는 거지에 의해 자극을 받을 수 있는가?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이 행동하라. 하나님은 당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 주실 것이다(눅 11:8).”

4장 기도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라 중에서


5. 기도에 대한 의문과 반대에 대한 대답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연약한 마음이여! 당신은 기도할 수 없는 것을 불평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고통을 볼 수 있는가? 하나님이 당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율법의 저주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 주셨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5장 기도에 대한 의문과 반대에 대한 대답 중에서



2부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라


6. 하나님은 하나보다 더 많은 보좌를 가지고 계신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은 은혜의 보좌에 앉아 계신다.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서, 반드시 은헤의 보좌 위에 앉아 계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6장 하나님은 하나보다 더 많은 보좌를 가지고 계신다. 중에서


누가복음 11장 5~8절에는 예수님을 갈망하는 연약한 영혼을 격려하는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은 지금도 연약한 피조물의 탄원과 기도를 들으시기 위해서 은혜의 보좌에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 거룩한 사람은 다른 보좌를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놀라지 말라. 만약 그것이 열등한 단어를 통해서 우리에게 설명되어졌다면, 가장 충만하고 적절한 것은 지고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남겨졌어야 했다. 나는 이러한 은혜의 보좌에 대해서 보다 더 특별한 설명을 하기 전에, 또한 그것이 어떻게 알려지게 되었는지 설명하기 전에, 그 용어 자체를 약간 언급하고 그 속에 포함되어져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간단하게 보여 주려고 한다.”

7장 거룩한 사람은 다른 보좌를 구별할 수 있다 중에서



8. 우리는 담대히 나아오라는 권면을 받는다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도록 요청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 모든 부류들의 사람이 아니라 울들(Us), 그리고 우리(We)라고 하는 단어가 정확하게 이해되어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얻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8장 우리는 담대히 나아오라는 권면을 받는다. 중에서



9. 은혜의 보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가?

“하나님은 맹세로 그리스도를 제사장으로 세우셨다. 그리고 결코 그렇게 행한 것에 대해 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하셨다.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로 인하여 그가 영원히 제사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큰 격려를 준다. 이러한 맹세 때문에 사람들은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그 맹세는 ??네가 영원히 제사장이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중보자가 되셨기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자는 어떠한 육체라도 거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믿음을 위한, 소망을 위한, 그리고 즐거움을 위한 근거가 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사람들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오는 근거를 갖는다.”

9장 은혜의 보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가? 중에서



10.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라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자비와 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이끌고 계신다. 성령은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궁핍의 때를 언급함으로써 우리를 은혜의 보좌 앞으로 이끌고 계신다. 우리는 그곳에서 진정한 자비와 은혜를 얻게 될 것이다. 기도를 통하여 받는 자비와 은혜는 위대하다. 자비! 그것에 의하여 우리는 예수님을 통한 계속적인 용서의 증거를 갖게 된다. 그것이 없이는 구원이 없다. 은혜! 그것에 의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고, 우리의 궁핍의 때에 격려와 지원을 받으며, 마침내 위험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없이는 구원이 없다. 자비와 은혜를 통해 우리는 하늘의 모든 것을 수여 받게 될 것이고 깨끗하게 될 것이다.”

10장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라 중에서



- 감상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의 삶에서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모든 것들의 본질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것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위하여 피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지 않으면 안된다. 십자가의 구속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내가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며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존 번연의 뜨거운 열정이 천로역정 만큼이나 이 책에 녹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기도를 하게 될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한다.


- 2007. 6. 1. 나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