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보일러에 불 피우러 가자~~”
“아빠 먼저 가서 불 피우고 계세요 저는 조금 있다 갈게요.”
“아들이 나무 날라다 줘야 불을 피우지~ 빨리 가자”
“추운데~….”
내일 아침은 영하 5도까지 내려갈 거라는 뉴스를 보다가
보일러에 불 피워야 되지 않겠냐는 아내의 의견에 네이~~ 하면서
아들을 대동하고 나간다.
신문지 불쏘시개 삼아 작은 불꽃을 피우고
나뭇가지 그 위에 작은 불을 피우고
굵은 나무 수북하게 넣어서 큰불을 피운다.
화구 가득히 나무를 집어넣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하나.
작은 불씨가 근원이 되어 큰 불을 피우는 이치….
세상의 모든 일이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것….
태안 앞바다가 기름으로 오염되었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기름을 제거해 나가고 있지만,
생태계가 정상으로 복원되려면 15년은 넘어야 어느 정도 될 거라기에…,
섬 출신인 내 가슴이 컥 하고 막힌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생태계가 큰 피해를 당하고
덩달아 사람들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연일 한 표 달라고 표밭을 누비는 대권 후보님들.
표밭을 누리는 것보다
태안 앞바다 자연재해 현장에 나가셔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땀 흘리며 기름 제거하는 모습을,
선거하는 당일까지, 아니 기름이 모두 제거 될 때까지 보여 준다면,
찍지 말라고 해도 그 후보를 찍겠나이다.
나 같으면 말이요.
백성의 아픔에 함께 동참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나랏님 아니겠는지요.
지금 당장 운동원들 인솔하여 하늘이 주신 표밭 태안 앞바다 오염 장소로 나가세요.
그리고 진정으로 내 삶의 터전이 없어질 당사자의 마음이 되어
기름을 제거해 보세요.
그러면 하늘이 택하지 않겠는지요.
나랏님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하더이다.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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