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참 많이 내렸다.
자오쉼터로 들어 오는 진입로는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다.
신작로에는 시청에서 조치를 취하여 차량은 다닐 수 있다.
학원에서 차가 신작로까지 갈테니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는가 보다.
아들은 엄마 아빠가 오늘 같은 날은 쉬라고 했으면 좋은가 보다.
그런데 아무 말 없으니 머뭇거리다 가방을 매고 나간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오전에 한번 치우지 않았던 진입로에는 발목까지 빠질텐데...
그래도 불평없이 가는 녀석을 보며 희망을 발견한다.
언제부터인지 넘버 원이 자리가 바꼈다.
아들이 넘버 원이었는데
이젠 주님이 넘버 원이다.
나의 희망,
나의 아들,
나에겐 넘버 투.
사랑한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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