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행사를 겸해서 교화 행사를 하기로 하고 교도소 측과 상의하여 4월 21일에 교화행사를 하기로 합니다. 물론 교화행사 대상은 장애인 재소자들입니다. 푸짐하고 알찬 행사를 위하여 준비를 합니다. 장애인으로 큰 사역을 하고 계시는 수원장안중앙교회 최일환 목사님도 참석하셔서 설교를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반입이 어려운 피자와 통닭을 마련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조류독감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닭은 취소를 하고 던킨도너츠로 대처를 합니다. 교도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예배당에서 하기로 한 장애인 행사를 정신교육장으로 옮겨서 해야 한답니다. 문화공연팀이 와서 예배당을 사용해야 한답니다. 이해가 안 되지만,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담당자가 오죽 고민하며 행사를 잡았을까 하는 마음을 갖기로 합니다. 자연스럽게 음향시스템부터 악기까지 최악의 상태에서 해야 함을 각오합니다.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하는 일이니 배려를 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17명의 방문자들이 교정위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담당 교도관을 따라 교도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신교육장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대로 참석 인원이 조금 줄었습니다. 기운이 빠집니다. 아쉽지만 이미 주어진 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기에 마음 편하게 진행을 합니다. 신앙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신청해 주시고, 간증이나 찬양, 개인기 등을 선보이실 분도 신청을 해 달라는 광고를 미리 드립니다. 백집사님의 가 뜨겁게 진행되고, 윤목사님의 간절한 기도가 심금을 울립니다. 하나님께서 윤목사님의 기도를 응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오나눔선교회와 장애인 재소자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시는데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수원장안중앙교회 성도님들이 아름다운 특송을 해 주십니다. 왼손과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계시는 최일환 목사님이 나오셔서 귀한 메시지를 전해주십니다. 하나님이 쓰시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장애인 재소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새로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 주십니다.
장애인 재소자들의 신앙 간증이 이어집니다. 은혜가 충만하여 설교를 하는 분위기로 변해갑니다. 동료 재소자들이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합니다. 마련해가 푸짐한 음식이 나옵니다.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지요? 음식을 먹고 있는 어수선한 상태지만 분위기를 돋구어주기 위하여 모처럼 마이크를 잡고 찬양을 했습니다. 연거푸 세곡이나 불렀습니다. 처음 내 노래를 들었다며 좋아하는 재소자도 있습니다. 재소자 간증이 새롭게 시작되고, 행사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박경용 목사님께 출소자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떡신자가 되지 말고 알곡신자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해 주시면서 기도를 해 주십니다.
재소자를 위함이 결국 우리를 위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전과자가 출소하여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결국 우리 가족을 보호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전과자나 출소자를 보면 전염병자 보다 더 멀리 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 싹을 틔우고 알찬 열매까지 거둘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 복음으로 인하여 다시 죄를 범하려던 마음이 수그러들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값진 일일까요. 재소자들이 성경 필사한 것을 법전처럼 근사하게 합본하여 가져갔습니다. 재소자들에게 돌려 보도록 했습니다. 많은 재소자가 놀람과 호기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성경 필사에 도전해 보실 분 손들어 보라니 열 명 남짓 손을 듭니다. 필사용지는 얼마든지 공급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재소자들이 성경필사에 도전을 하고, 성경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거듭난 삶을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으로 인하여 재소자들이 재범을 할 위기에서 과감하게 물러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들의 삶이 너무 힘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실래요?
2008. 4. 21.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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