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고장나니 엄청 답답했다.
평소 땐 전화 벨이 한번도 울리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고장이 나고 나니 누군가 전화를 한 것 같고...
참내... 이게 뭐람...
핸드폰을 들고 삼성애니콜 센터로 갔다.
진열장에 싸고 기능좋은 핸드폰이 많이 보인다.
고치는 비용으로 새걸 구입해도 될 것 같은데...
직원이 고칠건가 말건가 묻는다.
핸드폰을 보니 도저히 버릴 용기가 나질 않는다.
4년의 정이 이렇게 깊었던가?
핸드폰을 수리해 달라고 했다.
내 핸드폰은 무기 수준이다.
투박하고 묵직하다는 말이다.
기능도 많지 않다.
그래도 간단한 사진은 찍을 수 있고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를 하는덴 전혀 지장이 없다.
단지 아쉬운 건
구형이라
사전 기능이 없고
문자를 입력할 때 어느정도 입력되면 더 이상 입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게 불편함 모르고 살았다.
핸드폰 수리가 다 되고 나서 손으로 만져보니
마음이 평안하다.
이것이 정인가 보다.
우린 정으로 살아가는 세대에서 태어났는데
내 아이들을 실용주의 세대에서 태어나 그렇게 살고 있다.
내 아이들에게 정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정으로 사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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