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자리매김이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이해가 될 듯 하지만 정확하게 해석하기가 어려운 용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자리매김과 정체성은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자고 나면 바꿔지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말에 크게 반박할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을 만큼 세상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렇게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정체성(正體性)이란, ‘자신의 몸, 즉 육체와 정신을 올바르게 보는 기준의 잣대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독립적 주체다.’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뜻으로는 ‘사물을 바라보는 분별력이 올바로 서있는 상식적 기준에 판단력과 분별력에 독립적 주체다.’ 라고 할 수 있다. 정체성을 가지고 살지 못하면 우리의 삶에서 자리매김을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자리 매김이라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기중심 축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중심축이 어디에 있는가? 아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봄으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왔을 때 자신의 중심축을 알 수가 있다.
자신의 중심축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래서 그의 삶은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결과물은 초라하다. 열매가 생겨도 쭉정이 열매가 생긴다는 말이다. 이 험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책속으로
강북제일교회 담임인 황형택 목사님이 저자이고 두란노 출판사를 통하여 출판된 책이다. 저자 황형택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변함없는 행복을 꿈꾼다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리매김하십시오. 자리매김은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할 때 분명해집니다.]
이 책은 삶과 신앙의 자리매김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온 황형택 목사의 영혼 깊은 곳의 깨달음을 적은 것이다. “삶과 신앙생활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어떠한 태도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삶을 다져나가야 할지 명쾌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나가는 말
‘자신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셨고 우리를 부르고 계시지만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은 주님을 만나지 못한다. 태어날 때부터 부자로 태어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결코 느낄 수 없다. 처음부터 자기 집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 집에서 사는 사람은 단칸 월세방에서 두 칸짜리 월세방으로 옮겼을 때의 기쁨을 절대로 알 수 없다. 월세방에서 전세방으로, 전세방에서 자기 집을 마련하여 이사하는 사람의 기쁨의 눈물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기쁨은 결코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쁨에는 고통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을 때, 그 고통을, 그 고난을, 그 시련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는 것이다. 눈물과 웃음이 사촌이듯이 고통과 기쁨도 사촌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자리매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 속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서 엄청난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게 찾아온 고통과 고난과 시련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진정한 자리매김을 통하여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음을….
2008. 10. 6.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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