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비오는 날을 참으로 싫어 했다.
내리는 빗방울마다 커다란 몽둥이 되어
온 몸을 후려칠 때마다
지붕을 울리는 빗방울 소리는 날카로운 비명으로 들렸다.
바울 사도는
마흔에 하나 감한 태장을 맞았다는데
우리 예수님 채찍에 후려 맞을 때
비명하나 지르지 않았다는데
나는 오늘도 바보처럼
아프다 비명을 지른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오늘도 바울사도는 고백을 하건만
주의 종이라는 나는
언제나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진심어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아마...
그날,
그날에는 나도 할 수 있으리.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2009. 6. 20.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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