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詩] 미소

자오나눔 2009. 3. 15. 23:55

아름다운 것이 미소라고

그대는 모르는 것이 미소라고

수척한 얼굴은 말하고 있었다.


힘들어 엄마…

딸의 짧은 비명에

굽었던 엄마의 허리가 펴지고

병 수발하는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난다.


누굴 기다리나

아직 병실엔 봄은 오지 않았는데

기다리는 마음은 출구에 가 있다.

봄 마중 가자던 약속은 여전한데….

함께하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


가장 큰 힘인 기도로 이별을 준비하고

가슴 아파 돌아본

그 얼굴에 미소는 여전히 희망이었다.


2009. 3. 15.

양미동 作詩


병원 심방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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