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만데 길과 선죽교
길이 험해서
가다가다 만다는 만데 길을 가다가
길옆에 대나무 군락을 보았다.
어느 시골에 있는 대나무 숲과
선죽교의 대나무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만데길의 대나무 군락을 보며 정몽주를 생각했다.
두 나라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며
선죽교에 피를 뿌린 이도 있는데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나도 그처럼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노라며,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노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되지 못하는가.
험한 길 가다보면
그 길도 다 지나게 되련만,
험하다 힘들다 넋두리로 한세월 다 지나간다.
험했다는 그 길도 지금은 추억이듯
내 가는 이 길도
하나님께 영광되어 간증되어 남으리.
2010. 1. 17.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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