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안양교도소에 교화행사를 하러 가면 가끔씩 출소를 앞둔 재소자들이 청량리 가나안 교회에 대하여 질문을 하곤 합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가나안교회라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줄 수 없음이 안타까웠더랍니다. 그러다가 김도진 목사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가나안 교회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면서, 장애인 사역을 15년째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짐을 깨달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 왔기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제가 하는 사역은 김도진 목사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서기까지는 말도 못할 고통을 동반하는 것이 부랑자와 장애인, 행려병자들의 사역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김도진 목사님이 더욱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나안교회 이야기’를 읽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 책이 청량리 588 가나안교회와 김도진 목사님을 제대로 아는 데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래도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나, 함께 나눔의 사역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자신 있게 소개해줄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도진 목사님의 사역에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면서 부러움과 전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나안교회 이야기’
- 책 소개
“낮은 곳에는 경쟁가자 없다, 감동받을 때까지 사랑하라”
예수만 붙든 사랑의 정복자, 김도진 목사와 가나안 교회 이야기
교인의 대부분이 노숙인, 실직자, 부랑아, 윤락녀, 깡패들인 교회를 본 적이 있는가? 청량리 588번지 안에 이런 교회가 있다. “가나안교회”가 바로 그곳이다. 저자 김도진 목사 자신이 마흔 두 살에 주님을 만날 때까지 깡패로, 거지 왕초로, 알코올 중독자로 완전히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한 후 곧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신학을 공부하던 중 “청량리로 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해서 청량리 588번지 안에 가나안 교회를 세운 것이다. 24년째 계속되는 가나안교회 사역은 실로 파란만장하다. 김도진 목사는 생명을 내놓고 죽음을 불사하며 달려왔다. 교회 개척 이후 10년 동안 단 하루도 집에서 자 본 적이 없이 교회를 지켰다고 한다. 깡패에게 죽기까지 맞기도 수차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교인들끼리의 패싸움, 포주들의 죽이겠다는 협박 등을 이겨내며 오늘까지 달려온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부르시고 목사를 만드시면서 이런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는 영권을 주셔서 자신은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한다.
청량리역 광장에 술에 쩔어 널브러져 있는 노숙자들을 한 사람 한사람씩 데려다 씻기고 옷 입히고 밥 먹여주면서 오늘의 가나안 노숙인 쉼터가 생겼다. 지금은 무려 200여명의 노숙인, 실직자등을 수용하고 있다.
단지 하루 잠을 위해 왔던 사람들이 교회의 안수집사가 되고 윤락녀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이 588을 떠나게 되고, 심지어 청량리 파출소에서는 깡패와 노숙인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자 근처에 인신매매를 하는 곳이 있는지 조사를 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청량리 경찰서 자율방범대장으로, 또 재소자들의 구원사역을 위해 청송감호소 종교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처음 교회에 와본 사람들이 가난해서 가나안교회냐고 묻기도 했지만 일 년 내내 매일 새벽과 밤에 예배를 통해 말씀을 가르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전을 이룬 가나안교회의 뜨거운 현장을 주목해보자. 주님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가나안 교회, 분명 이 교회에는 예수의 생명이 넘치고 있다.
- 나가는 말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노숙자 생활로 익숙해진 분이 우리 자오쉼터에서 석 달 정도 기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멋지고 근사하게 살던 사람이 어느 날 부도로 사업을 실패하고 갈 곳이 없고, 새롭게 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노숙자들의 터전에 들어가게 되었다지요? 처음에는 그렇게 견디기 힘들더니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그 노숙자 생활이 그렇게 편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노숙자 생활에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 보니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사람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사람을 섬겼을 때야 비로소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새롭게 변화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 주셔야만 가능한 일들을 하나님이 도와주실 수밖에 없도록 헌신하셨던 김도진 목사님의 삶을 글로서나마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내가 가야할 이 길이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가야할 길이기에 감사하며 가렵니다. 그것이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 수 있는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10. 5.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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