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다양한 표정이 있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오만상을 쓴다고 하지요.
오만가지 표정이 나온다고 지어낸 말일지도 모릅니다.
천태만상도 비슷한 발상에서 나온 말이겠지요.
운전하고 다니면서 잠시 정차를 하거나
신호를 기다릴 때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을 봅니다.
젊은이들은 거의가 다 이어폰을 귀에 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보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웃고 있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무표정,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표정이 없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이시대의 자화상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젊은 청년 같은데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의 손을 잡고
정답게 이야기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제 차 곁을 지나갑니다.
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걸 보면 청년은 아닌 것이 확실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가던 젊은 아빠가 지나가는 어느 노부부를 보더니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노부부가 제 차 곁을 지나며 그 젊은 아빠를 칭찬합니다.
요즘 젊은이 같지 않게 예의 바르다고 합니다.
그 젊은 아빠는 노부부의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행복하게 웃으며 걸어가는 부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문득….
아무리 많이 배웠고,
또한 지식적으로 가르친다고 할지라도,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젊은 아빠의 교육만큼 효과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인성은 집에서 가족과 살면서 제대로 형성된다던데,
그 말이 확실하게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살았는지 생각합니다.
내 아이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며 자랐을지….
여전히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한마디 한다면
“아들아! 넌 내 아들이고, 난 널 여전히 사랑한단다.”
[잠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나와 너, 그리고 > 나눔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눔의 편지 623] 돈! 필요해! (0) | 2012.09.23 |
---|---|
[스크랩] [나눔의 편지 622] 나는 사랑하는 법을 그렇게 배워간다. (0) | 2012.09.23 |
[스크랩] [나눔의 편지 620] 느낌이 이상했다. (0) | 2012.09.23 |
[스크랩] [나눔의 편지 619] 세종대왕이 성군인 이유 (0) | 2012.09.23 |
[스크랩] [나눔의 편지 618] 눈이 앞에 있는 이유 (0) | 201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