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스크랩] [나눔의 편지 623] 돈! 필요해!

자오나눔 2012. 9. 23. 09:15

장애인 몇 명과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찬송도 부를 줄 모르고 성경을 읽을 줄도 모릅니다.

그런 장애인들을 앞에 놓고

혼자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전하는 내 모습이 우습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감사로 살아가는 삶을 훈련했습니다.

어느 날 제게 찾아온 은혜는

그들이 너무나 소중한 성도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맡기신 소중한 보물들이었습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며 죽어라 전도해도

한사람도 없어서 홀로 예배를 드리는 목회자도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여섯 명을 앞에 놓고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소중함이었습니다.

답답함에 혼자 하고 있다는 쓸쓸함에

잠시 넋두리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자는 내용으로 말씀을 전하다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부모만 바라보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 아이에게 무슨 돈이 필요하겠느냐고 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재구 삼촌에게도 돈이 필요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순간… 재구 삼촌은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돈! 필요해!”


깜짝 놀랐습니다.

지적1급 장애를 가지고 사는 재구삼촌은 마치 어린 아이와 같습니다.

세상 것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돈이 필요한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재구 삼촌에게서 나온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헌금하려고….”

말씀을 전하다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두렙돈을 드렸던 과부의 마음이 저랬을까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6-7]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자오쉼터에서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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