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한 곳은 동네 한복판입니다.
그곳에 이사하니 경계의 눈초리가 심합니다.
장애인들이 들어와 살게 되니 반가운 눈빛이 아닙니다.
일부러 와서 시비를 거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것으로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목발을 짚고 서서 삼촌들과 이것저것을 정리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뭐라고 하시며 삿대질을 하십니다.
아랑곳 하지 않고 큰 소리로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급하게 오시더니 “나를 아냐?” 하십니다.
내 조막손을 내밀며
“안녕하세요. 이사 온 양미동 목사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목사라는 단어가 나오자 그 어르신의 목소리가 누그러집니다.
예수를 믿지 않지만 그분에게도 목사라는 단어는
무작정 시비를 걸 수 없게 하셨나 봅니다.
방으로 들어와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그분에게 저는 그냥 장애인이었지만,
저에게 목사라는 산울을 쳐 주셔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환난에서 보호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난 중에 친히 동행하여 보호해 주셨음을 알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든지요.
고난에 처하게 되니 감사할 것이 정말로 많습니다.
[대상 16:8]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릴지어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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