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일입니다.
땔감을 마련하기 위하여 눈 덮인 산에 들어갔습니다.
아들과 일하는 권사님과 함께 말입니다.
전기톱을 긴 선에 연결하고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자릅니다.
제가 힘들까봐 아들이 전기톱을 들고 나무를 자르는 작업을 합니다.
아들이 자르기 어려운 부분은 제가 전기톱을 들고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 다시 아들이 톱을 받아 계속 작업을 합니다.
산속에 쌓인 눈이 제법 두꺼웠습니다.
신발까지 푹푹 빠졌으니까요.
다시 난코스를 만났습니다.
아들은 이건 자르지 말고 다른 걸 자르자고 합니다.
내가 보기엔 그 걸 먼저 잘라줘야 다른 것을 자르기가 쉬웠습니다.
아들에게 반드시 잘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아들이 제게 톱을 건네줍니다.
목발을 땅에 놓고 한쪽 다리로 서서 나무를 자릅니다.
순간 기우뚱했습니다.
제 몸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고 있었습니다.
어~ 어어!!!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전했습니다.
아들이 뒤에 서서 나를 잡아 줬기 때문입니다.
난 아들이 뒤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들은 아빠가 걱정되어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떠오르는 찬양.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였습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의 뒤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보이지 않기에,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고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말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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