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자오쉼터 이야기

[스크랩] 부녀회장님의 유정란

자오나눔 2014. 7. 4. 00:17

부녀회장님은 성당에 다니신다.

그런데 나에게는 항상 우리 목사님이다.

무엇이든 새로운 거라도 생기면 우리 목사님부터 드려야 한다며 가져 오신다.

항상 감사해 하며 우리도 부녀회장님을 섬기려고 노력한다.

서로가 살갑게 대하는 이웃이다.

 

오늘도 부녀회장님이 찾아 오셨다.

바가지에 달걀을 담아서 말이다.

밖에 풀어 놓고 키우는 닭들이 풀 섶에 낳은 유정란이란다.

하루에 여섯 개씩 낳는데 며칠 낳은 것을 모아서 가져 오셨다.

목사님 식사하실 때 계란찜이라도 해 드리라.”며 권사님께 전해 주셨다.

 

수요 예배를 드리기 전에 전기밥솥에 물을 붙지 않고 구웠다.

예배를 마치고 모두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녀회장님 칭찬도 많이 하면서.

우리는 아직 정이 흐르는 생수의 강가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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