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자오쉼터 이야기

[스크랩] 태훈이 자오쉼터를 접수하다

자오나눔 2014. 7. 4. 00:18

6살 태훈이는 천방지축이다.

입소한지 이틀만에 자오쉼터 구석구석을 접수했다.

호기심이 많은 태훈이.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는 태훈이.

매 끼 간질약을 먹지 않으면 발작을 일으키는 태훈이.

몸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해서 수시로 넘어지는 태훈이.

 

그래도 태훈이는 씩씩하다.

밥도 잘 먹고, 삼촌들에겐 장난도 치고

우리형아에겐 품에 안겨 우리형아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새 내 목발도 태훈이가 접수했다.

"태훈아~ 그건 목사님 다리야~ 이리 가져와라~"

목발 가지고 놀다가 내게로 가져온다.

 

물 장난 좋아하는 태훈이.

자기 방 화장실에서 물 장난하다가 삼촌이 못하게 하면 내 방으로 쪼르르 온다.

나랑 놀다가 내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내 방 화장실로 달려가 세면대에 물을 틀고 논다.

어느새 옷 다 젖었다.

금방 다른 옷으로 갈아 입혀 놓고 놀게 한다.

태훈이 덕분에 자오쉼터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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