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아름다운 동행

아침 7시 무렵. 서울 동작구에 사는 여동생이 전화를 해왔다. 노량진 역인데 석봉 삼촌을 발견해서 함께 있단다. 바로 차를 끌고 노량진 역으로 달렸다. 경찰 아저씨는 지구대로 모셔가려고 하고 석봉 삼촌은 도망가려고 하고... 결국 경찰 아저씨와 여동생은 석봉 삼촌이 도망가지 못하게..

김복선 목사님 오늘도 선한 일 하신다. 가족들 이발을 해 주신다. 모두들 시원하겠다. 감사하다.

집안 식구들 중에 무언가에 대한 전문가가 있으면 그 일을 할 때는 귀하게 쓰임을 받는다. 첫째 매제는 베테랑 타일공이다. 사람이 좋아서 그런지 일을하고 급여를 받지 못할 때도 제법 많다. 여동생 말로는 일한대로 결제만 다 되었더라면 부자 되었을 것이라 한다. 아무튼, 매제는 일하..

구옥희 성도님은 자오쉼터가 새로운 터전으로 이사를 와서 열심히 섬기며 주님을 전했었는데 드디어 작년 성탄절에 세례를 받았다. 옥희 성도님의 상황을 보니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집에서 월 10만원씩 주인에게 드리며 월세로 살고 있었다. 쌀이며 부식 등은 자오쉼터에서 공급해 줄 수..

주일 아침 나절. 태훈이 아빠와 태훈이 형과 누나가 방문을 했다. 태훈이와 한살 터울인 누나 태희, 태희와 한살 터울인 태민이. 와~~ 대책없는 개구장이들이다. 형과 누나가 떠들고 뛰어 다녀도 신경도 안쓰고 아빠 품에 안겨 과자만 먹고 있는 태훈, 예배 시간이 가까워 오자 모두 집으로..

주일 오후, 재구 삼촌의 동생들이 방문을 했다. 여동생 두분과 매제가 함께 오셨다. 동생들을 본 재구 삼촌, 차 타고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바로 명령을 한다.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동생들에게는 카리스마가 작열하는 재구삼촌이다. 짜장면은 어린이날 점심 때 군만두와 간짜장으로 먹..

아이들이 조용할 때는 세가지 이유라고 했다. 잠 잘 때와 밥 먹을 때 그리고 사고 칠 때... 우리 자오쉼터 막둥이 태훈이. 7살이며 지적장애 2급. 평상시 같으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공놀이를 하거나 삼촌들 운동하는 거 방해 하거나 내 방으로 뛰어 들어 오거나 하는데 오늘 오후 4시 무렵에..

자오의 날을 준비하며 초화를 조금 사왔다. 권사님이 화분에 예쁘게 심었다. 심어 놓고 진열해 놓으니 보기 좋다.

보름 전부터 석봉 삼촌의 행동이 수상했다. 가출을 준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의깊게 살피며 조치를 취해도 막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가방에 옷가지를 싸 놓은 걸 보곤 내 명함을 드렸다. 혹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내 명함을 내 밀라고 교육을 했다. 그래야 빨리 찾을 수 있으니까....

작년에 텔레비전 다큐에서 어느 할머님이 고구마는 먹고 싶은데 밭이 멀어서 밭에 갈 기운이 없으니 비료포대에 흙을 담고 거기에 고구마를 심어서 행복하게 키워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다. 내년엔 나도 해 보리라 생각했다. 고구마 순이 자라면 조경용으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