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혹시 내가 죽으면

자오나눔 2007. 1. 11. 00:10

사랑하는 아내에게


며칠동안 몸이 않좋아 마음도 약해졌나 보오.
오늘 아침 나절에 당신에게
"당신은 나 죽으면 어떻게 살래..."라고 해 놓곤...
얼마나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련들을 겪었지만 요즘처럼 힘들어하진 않았는데...


아마...
힘든걸 속으로 삭이는 법을 배워가면서 일어나는 과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오.
당신은
절대로 아프지 마시오.
당신의 대답이 참 좋았다오.
"나 죽고 나면 묻어주고 죽은다고 했잖아! 나 먼저 죽지마요..."


그래요.
다시 좋아지겠지...
사랑하오.


20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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