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그대 내 좋은이여...3

자오나눔 2007. 1. 11. 00:44
처서가 지나면서 제법 가을 빛을 내고 있는 산야를 봅니다. 가을이라는 단어도 제법 익숙해지고 있는데 여름의 끝자락은 미련이 많은가 봅니다. 아직도 덥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우리들에게는 잠시 불편할지 몰라도, 곡식이 알알이 익어가는데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오히려 뜨거운 태양이 감사의 조건으로 변하더군요. 역시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대 내 좋은이여,
하나님이 또 하루를 나에게 허락하셨기에 이렇게 그대 내 좋은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가 봅니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 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준비하고 있는 무료급식 기금마련 자선 바자회를 놓고 기도하는 것이 있기에 오늘도 새벽을 깨워 예배당으로 갔답니다. 부족하지만 간사들을 모시고 말씀도 전했답니다.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으실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더랍니다.

사람들은 가을이 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추수하는 농부의 넉넉함과,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는 이별하는 연인의 모습속에서도 하나님의 크신 뜻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낭만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낭만을 위하여 잠시 투지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 가을은 유난히 짧을거리고 합니다. 10월 중순부터 추위가 온다고 하니 가을이 두달도 채 안될 것 같습니다. 부족하면 언제나 귀한가 봅니다. 가을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걸 보니 말입니다.

오늘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이라고 합니다. 일년에 한번 만나는 연인들이라 애틋하기만 하는가 봅니다. 보통 칠석때는 비가 오는 걸 보니... 오늘도 약간의 비가 올거라고 하든데 다시 헤어지면서 울었는가 봅니다. 우리는 이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대 내 좋은이를 위해 기도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 그것을 아시나요.

20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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