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그대 내 좋은이여...18

자오나눔 2007. 1. 11. 01:11

밤새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가 문득,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에 무언가 생각하며 그것을 일상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했는데 부천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는 눈이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눈이 오는 곳, 비가 오는 곳, 맑은 곳, 흐린 곳, 여러 가지 환경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비온 뒤에 기온이 내려가니 땅이 얼어서 미끄럽습니다.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문자메시지 한 개가 기분을 새롭게 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걱정해주고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대 내 좋은이가 있는 나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태초부터 주신 사랑을 비롯하여, 지금 이 순간까지 샘솟듯이 주고 있는 사랑, 그대 내 좋은이가 주는 사랑... 모두가 살아있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일상에는 그리움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런 노랫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여..."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음을 맑은 물 같다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있는 그리움은 피보다 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이에게는 편하게 해 줘야 하는데 부족한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구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을 핑계로 구박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게서 나눔의 사역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대 내 좋은이를 편하게 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

그래도 저는 그대를 참 아끼고 있습니다.

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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