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아...6] 사랑하는 아들아

자오나눔 2007. 1. 11. 02:38

     준열아!
     지금 시간은 자정을  막 넘어서고 있단다. 목사님  설교 테이프
   를 쓰다가 준열이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단다. 어제 밤
   에도 새벽을 깨운 탓에  네가 조금 자라서 처음 가는 캠핑인데도
   잠깐 기도해 주는 것으로 끝내고 너를 보냈는데,  이 아빠의 마음
   이 왜 이리도 아려오는지 모르겠구나.

     준열아!
     고맙다. 별탈 없이 하나님의  아들로 잘 자라고 있어서 말이야.
   이 아빠는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단다. 우리  준열이를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야. 어제 밤새 토하고 열
   이 나던 네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아빠 다녀 오겠습니다. 기도
   해 주세요" 할 때, 아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준열아!
     지금은 열이 떨어졌니? 기침은 멎었니? 약을 챙겨 넣어 갔지만
   솔직히 걱정이 된단다. 그러나  준열이의 앞날을 위해, 너의 잘됨
   을 위해 지금은 힘이 들더라도 너에게 유익된 일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아픈 너를  캠핑에 보냈단다. 지금 집안은 쥐 죽은  듯 조용
   하단다. 특히 준열이가  보이지 않으니까 집안이 너무  허전한 것
   같구나. 식구들 모두가 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엄마(고모)는 "우
   리 준열이가  없으니 이렇게 허전하구나"  하며 준열이를 그리곤
   했단다. 말은  하지 않지만  아빠(고모부)도 허전한가 보다.  자꾸
   "짹짹이가 잘 있나?" 하며, 궁금해하고 있단다.

     준열아!
     우리 모두는 너를 사랑한단다. 지금쯤  준열이는 꿈나라에 가서
   예수님과 천국 뜰을 거닐고 있겠구나. 좋겠다 준열이는~
     준열아!
     아빠는 말이야 준열이를  온전한 하나님의 아들로 키우고 싶단
   다. 나의 모든 것은 준열이의 필요한 자료로  남기기 위한 과정이
   란다. 차근차근 준열이의 미래를  위해 자료를 만들어 가련다. 아
   빠는 날마다 여호와  이래의 하나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힘을 얻
   는단다. 나의 하나님이 너의 하나님이 되고, 내게 힘 주시는 하나
   님이 너에게도 힘  주시리라 믿는단다. 우리의 앞길이  아무리 험
   난한 가시밭길이 되더라도 준열아, 우리는 웃으며 가자구나. 눈물
   이 나더라도 웃으며 울자구나.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 단다. 힘들  때 하나님을 가만
   히 불러보렴. '하나님! 어디 계세요. 제가 너무  너무 힘들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은 바람같이 나타나셔서 준열이에
   게 힘을 주실꺼야. 준열이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실거야. 그 하나
   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준열아!
     이제 아빠도  조금 더 일을  하다가 새벽 기도에 가야  한단다.
   가서 기도할 것들이  너무 많거든. 기도가 아빠의  전부인데 열심
   히 해야 되지  않겠니? 내일 아니 오늘 보자.  저녁이면 준열이를
   볼 수 있겠구나. 빨리 보고 싶다. 준열아,
     1996.07.10. 새벽에 준열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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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아빠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  혼자
   생각을 해 본단다.  그것은 아들이 많이 보고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단다.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구나. 사
   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