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아...10] 준열이의 산타 할아버지는 선 가드 로봇?

자오나눔 2007. 1. 11. 02:41
     며칠 전에 준열이가 다니는  동화나라에서 통신문이 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23일에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할 것
   입니다. 준열이가 원하는  선물을 알아서 동화 나라로  보내
   주세요.] 동화  나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나보
   다. 어제부터 준열이는 "아빠! 선 가드 로봇가지고 산타할아
   버지는 언제 와요?"  사 주기도 전에 준열이는 산타 할아버
   지가 선 가드 로봇을 사가지고 오신다고  믿고 있었다. 준열
   이의 믿음을 깰 수가 없었다.

     한 집사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준열이가 보채는
   말을 들었나 보다. 선물을 보내 왔다. 정말 준열이의 믿음대
   로 선 가드  로봇이란다. 난 아직 선 가드  로봇이 무었인줄
   도 모른다. 선 가드  로봇을 아침에 동화 나라에 보냈다. 오
   늘 밤에 산타할아버지가 가져오시라고......
     준열인 아침부터  세수하고... 세수하다 옷을 적셔서  덕분
   에 목욕까지  하게 되었다. 속된  말로 목욕 재게까지  하게
   된 것이다.  밥도 안 먹고 산타를  기다린다. 많이도 기다렸
   다. 아침부터 초저녁이 지난 지금까지.....

     하도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느냐고 보채기에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했더니.... 무릎을 얌전하게 꿇고 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준열이 선 가드 로봇주세요.
   산타할아버지 빨리 보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
   렸습니다. 아멘!"
     "에구 우리 준열이 기도도 잘하네.... 일루 와라"
     품에 한 번 안아 보고 두 눈을 감는다.
     "하나님 아버지! 이  어린 영혼의 맑음같이 제  마음도 맑
   게 하소서.....  이 영혼이 기다리는 산타  할아버지가 예수님
   이 되어 저 어린 영혼의 마음에 자리 잡게 하소서..."
     준열이는 자꾸 와서 칭얼댄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 언제 와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여기 동화 나라인데요.... 조금 늦을 것 같아요...."
     "....!"
     아직 산타  할아버지는 오질 않고  있다. 오늘 밤  안에는
   올 수  있을는지....  열이가  자기 전에는 올 수  있을는지...
   카메라도 준비해 놨는데...
     1996.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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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기다림도 인생이란다. 그래도 아들은  결과가 정해진 기다
   림이잖니?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결과도 없는 기다
   림을 해야 할  때도 있단다. 그러나.... 기다림은 사랑이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