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준열이가 다니는 동화나라에서 통신문이 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23일에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할 것
입니다. 준열이가 원하는 선물을 알아서 동화 나라로 보내
주세요.] 동화 나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나보
다. 어제부터 준열이는 "아빠! 선 가드 로봇가지고 산타할아
버지는 언제 와요?" 사 주기도 전에 준열이는 산타 할아버
지가 선 가드 로봇을 사가지고 오신다고 믿고 있었다. 준열
이의 믿음을 깰 수가 없었다.
한 집사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준열이가 보채는
말을 들었나 보다. 선물을 보내 왔다. 정말 준열이의 믿음대
로 선 가드 로봇이란다. 난 아직 선 가드 로봇이 무었인줄
도 모른다. 선 가드 로봇을 아침에 동화 나라에 보냈다. 오
늘 밤에 산타할아버지가 가져오시라고......
준열인 아침부터 세수하고... 세수하다 옷을 적셔서 덕분
에 목욕까지 하게 되었다. 속된 말로 목욕 재게까지 하게
된 것이다. 밥도 안 먹고 산타를 기다린다. 많이도 기다렸
다. 아침부터 초저녁이 지난 지금까지.....
하도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느냐고 보채기에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했더니.... 무릎을 얌전하게 꿇고 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준열이 선 가드 로봇주세요.
산타할아버지 빨리 보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
렸습니다. 아멘!"
"에구 우리 준열이 기도도 잘하네.... 일루 와라"
품에 한 번 안아 보고 두 눈을 감는다.
"하나님 아버지! 이 어린 영혼의 맑음같이 제 마음도 맑
게 하소서..... 이 영혼이 기다리는 산타 할아버지가 예수님
이 되어 저 어린 영혼의 마음에 자리 잡게 하소서..."
준열이는 자꾸 와서 칭얼댄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 언제 와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여기 동화 나라인데요.... 조금 늦을 것 같아요...."
"....!"
아직 산타 할아버지는 오질 않고 있다. 오늘 밤 안에는
올 수 있을는지.... 열이가 자기 전에는 올 수 있을는지...
카메라도 준비해 놨는데...
1996. 12. 23.
---------------------------------------------
아들아...
기다림도 인생이란다. 그래도 아들은 결과가 정해진 기다
림이잖니?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결과도 없는 기다
림을 해야 할 때도 있단다. 그러나.... 기다림은 사랑이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23일에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할 것
입니다. 준열이가 원하는 선물을 알아서 동화 나라로 보내
주세요.] 동화 나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나보
다. 어제부터 준열이는 "아빠! 선 가드 로봇가지고 산타할아
버지는 언제 와요?" 사 주기도 전에 준열이는 산타 할아버
지가 선 가드 로봇을 사가지고 오신다고 믿고 있었다. 준열
이의 믿음을 깰 수가 없었다.
한 집사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준열이가 보채는
말을 들었나 보다. 선물을 보내 왔다. 정말 준열이의 믿음대
로 선 가드 로봇이란다. 난 아직 선 가드 로봇이 무었인줄
도 모른다. 선 가드 로봇을 아침에 동화 나라에 보냈다. 오
늘 밤에 산타할아버지가 가져오시라고......
준열인 아침부터 세수하고... 세수하다 옷을 적셔서 덕분
에 목욕까지 하게 되었다. 속된 말로 목욕 재게까지 하게
된 것이다. 밥도 안 먹고 산타를 기다린다. 많이도 기다렸
다. 아침부터 초저녁이 지난 지금까지.....
하도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느냐고 보채기에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했더니.... 무릎을 얌전하게 꿇고 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준열이 선 가드 로봇주세요.
산타할아버지 빨리 보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
렸습니다. 아멘!"
"에구 우리 준열이 기도도 잘하네.... 일루 와라"
품에 한 번 안아 보고 두 눈을 감는다.
"하나님 아버지! 이 어린 영혼의 맑음같이 제 마음도 맑
게 하소서..... 이 영혼이 기다리는 산타 할아버지가 예수님
이 되어 저 어린 영혼의 마음에 자리 잡게 하소서..."
준열이는 자꾸 와서 칭얼댄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 언제 와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여기 동화 나라인데요.... 조금 늦을 것 같아요...."
"....!"
아직 산타 할아버지는 오질 않고 있다. 오늘 밤 안에는
올 수 있을는지.... 열이가 자기 전에는 올 수 있을는지...
카메라도 준비해 놨는데...
1996.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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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기다림도 인생이란다. 그래도 아들은 결과가 정해진 기다
림이잖니?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결과도 없는 기다
림을 해야 할 때도 있단다. 그러나.... 기다림은 사랑이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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