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날씨는 이렇게 추웠었다. 내가 사고를 당하고 누
나의 품안으로 내 아들 준열이와 들어가던 그날도... 차라리
세상과 이별하고픈 마음에 죽음을 사모하던 내게, 오로지
눈물로 하나님께 새벽부터 기도하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
사. 오로지 아프다는 핑계로 누나의 가슴에 무척 많이 못을
박았었다. 차마 아픈 동생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뒤돌아 눈
물짓던 누나였는데.... 그리곤 또 다시 힘을 내어 팔을 걷어
붙이고 시부모님을 섬기는 일부터... 시동생들의 뒷바라지.....
그것도 모자라.... 친정 동생까지...아니 그 조카까지 몸이 가
루가 되더라도 섬기며 살아가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사.
섬기는게 몸에 배었고... 가끔씩 힘들어하는 누님께 나는
이렇게 위로의 말을 던지고 있었다.
"누나는 섬기는 은사가 있어...."
"손님 대접하는 은사가 있어 대접한 손님 중에 어느 누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오실지 모르잖아."
그럴 땐 누나는 뺨에 발그레 홍조를 띠며 이렇게 말을 하
곤 했다.
"내가 뭘 한게 있다고... 내가 뭘 할 줄 안다고..."
교회 여전도 회장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내가 예수님이 아니면 내 생애에 회장 소리 들어보겠느
냐"며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사님이
오늘 눈물을 뿌리고야 말았다. 어떤 분의 마음이 담긴 선물
때문에.....
눈물 속에 감사를 보이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
다. "아버지...! 제가 무엇이관데 이렇게도 사랑하시나요....
전 제 혈육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살폈을 뿐인데...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분을 통하여 보답을 받게 하시나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선물을 사 왔던 은숙님과 은석님을
위해 무릎꿇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쩌면 그
렇게도 순수하게 보였을까.....
나의 누나여!
이 동생은 누나의 그 모습이 참 좋다오. 그 모습이, 그 순
수한 모습이, 모두에게 전해질 수만 있다면, 예수님은 벌써
전해진거나 다름없는데.... 그런 날이 꼭 올거라고 이 동생은
믿고 있다오..나의 누이여..
----------------------------------------------
아들아....
엄마(고모)가 우니까 이상하다 그치? 그렇지만 저 모습이
얼마나 순수하니... 사람이 순수함을 끝까지 간직할 수 있다
면 이 세상이 참 아름다울텐데... 우리는 순수함을 버리지
말자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1996. 12.23.
나의 품안으로 내 아들 준열이와 들어가던 그날도... 차라리
세상과 이별하고픈 마음에 죽음을 사모하던 내게, 오로지
눈물로 하나님께 새벽부터 기도하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
사. 오로지 아프다는 핑계로 누나의 가슴에 무척 많이 못을
박았었다. 차마 아픈 동생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뒤돌아 눈
물짓던 누나였는데.... 그리곤 또 다시 힘을 내어 팔을 걷어
붙이고 시부모님을 섬기는 일부터... 시동생들의 뒷바라지.....
그것도 모자라.... 친정 동생까지...아니 그 조카까지 몸이 가
루가 되더라도 섬기며 살아가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사.
섬기는게 몸에 배었고... 가끔씩 힘들어하는 누님께 나는
이렇게 위로의 말을 던지고 있었다.
"누나는 섬기는 은사가 있어...."
"손님 대접하는 은사가 있어 대접한 손님 중에 어느 누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오실지 모르잖아."
그럴 땐 누나는 뺨에 발그레 홍조를 띠며 이렇게 말을 하
곤 했다.
"내가 뭘 한게 있다고... 내가 뭘 할 줄 안다고..."
교회 여전도 회장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내가 예수님이 아니면 내 생애에 회장 소리 들어보겠느
냐"며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사님이
오늘 눈물을 뿌리고야 말았다. 어떤 분의 마음이 담긴 선물
때문에.....
눈물 속에 감사를 보이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
다. "아버지...! 제가 무엇이관데 이렇게도 사랑하시나요....
전 제 혈육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살폈을 뿐인데...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분을 통하여 보답을 받게 하시나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선물을 사 왔던 은숙님과 은석님을
위해 무릎꿇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쩌면 그
렇게도 순수하게 보였을까.....
나의 누나여!
이 동생은 누나의 그 모습이 참 좋다오. 그 모습이, 그 순
수한 모습이, 모두에게 전해질 수만 있다면, 예수님은 벌써
전해진거나 다름없는데.... 그런 날이 꼭 올거라고 이 동생은
믿고 있다오..나의 누이여..
----------------------------------------------
아들아....
엄마(고모)가 우니까 이상하다 그치? 그렇지만 저 모습이
얼마나 순수하니... 사람이 순수함을 끝까지 간직할 수 있다
면 이 세상이 참 아름다울텐데... 우리는 순수함을 버리지
말자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1996. 12.23.
'사람이 꽃보다 > 사랑하는 아들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11] 앗! 발가락이구나! (0) | 2007.01.11 |
---|---|
[아들아...10] 준열이의 산타 할아버지는 선 가드 로봇? (0) | 2007.01.11 |
[아들아....8] 그러게나 말이야..... (0) | 2007.01.11 |
[아들아....7] 엄마를 울린 준열이 (0) | 2007.01.11 |
[아들아...6] 사랑하는 아들아 (0) | 2007.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