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열이가 동화 나라에 다녀와서 춥다며 내 품안으로 들어
온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나 보다. 준열이의 손과 발은 얼음
같이 차갑다. 이상하게 일그러진 아빠의 손으론 그 작은 고
사리 같은 손과 발을 감싸 안을 수도 없다. 침대에 누워 이
불 속으로 준열이를 끌어 들였다. 모처럼 아니 몇 달만에
부자간에 한 침대에서 자 보나 보다. 내 침대엔 전기 장판
이 깔려 있다. 그래서 금방 따뜻함을 맛볼 수가 있다.
준열이를 꼬옥 안고 몸을 녹여 주다가 그만 잠이 들었나
보다. 꿈속에서 준열이가 내 입에다 후랑크 소시지를 구워
와 넣어 주려고 한다. "에구~~ 착해라~~" 덥석 한입에 물었
다. "아야! 아앙~~"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깜짝 놀라 눈
을 떴다. 세상에나 준열이의 발가락이 내 입속에 들어 있다.
이게 뭔 일이래? 준열이가 자다가 잠결에 내 얼굴에 발을
올리게 되었고, 그 발은 내 입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
게 되었나 보다. 아니 그 고소한 후랑크 소시지 냄새가 준
열이의 발 냄새였단 말인가?
기가 막혀 난 낄낄대고 있었고, 눈물을 글썽이며 아파하
던 준열이는 내 품에 달려들며 한마디 한다. "아빠 미워! 준
열이 발 아프게 했잖아!" 그래 미안하다야~~ 근데 어케 너
의 발이 내 입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을꼬? 이렇게 오늘 하루
는 아들과의 추억이 멋지게 장식되었다.
1997.1.8.
--------------------------------------
아들아...
병원에서 퇴원은 했지만 아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
는 장애인의 몸이라, 아들이랑 함께 있을 수 있는 기회도
없는지라... 아들이랑 함께 있으면 왜 이리 좋니... 이것도 먼
훗날에 귀한 추억이 될거야...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
레~
온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나 보다. 준열이의 손과 발은 얼음
같이 차갑다. 이상하게 일그러진 아빠의 손으론 그 작은 고
사리 같은 손과 발을 감싸 안을 수도 없다. 침대에 누워 이
불 속으로 준열이를 끌어 들였다. 모처럼 아니 몇 달만에
부자간에 한 침대에서 자 보나 보다. 내 침대엔 전기 장판
이 깔려 있다. 그래서 금방 따뜻함을 맛볼 수가 있다.
준열이를 꼬옥 안고 몸을 녹여 주다가 그만 잠이 들었나
보다. 꿈속에서 준열이가 내 입에다 후랑크 소시지를 구워
와 넣어 주려고 한다. "에구~~ 착해라~~" 덥석 한입에 물었
다. "아야! 아앙~~"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깜짝 놀라 눈
을 떴다. 세상에나 준열이의 발가락이 내 입속에 들어 있다.
이게 뭔 일이래? 준열이가 자다가 잠결에 내 얼굴에 발을
올리게 되었고, 그 발은 내 입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
게 되었나 보다. 아니 그 고소한 후랑크 소시지 냄새가 준
열이의 발 냄새였단 말인가?
기가 막혀 난 낄낄대고 있었고, 눈물을 글썽이며 아파하
던 준열이는 내 품에 달려들며 한마디 한다. "아빠 미워! 준
열이 발 아프게 했잖아!" 그래 미안하다야~~ 근데 어케 너
의 발이 내 입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을꼬? 이렇게 오늘 하루
는 아들과의 추억이 멋지게 장식되었다.
19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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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병원에서 퇴원은 했지만 아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
는 장애인의 몸이라, 아들이랑 함께 있을 수 있는 기회도
없는지라... 아들이랑 함께 있으면 왜 이리 좋니... 이것도 먼
훗날에 귀한 추억이 될거야...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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