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느 환자를 만나고 왔단다. 한 번
들어볼래?
내가 죽음의 문턱에서 서성일 때 나를 찾아 와 준 분들이 있었다. 한
손엔 기타를 들고 한 손엔 음료수를 들고... 7일에 한 번씩 꼭 들려서
놀아 주고 가시던 분들이 있었다. 아마 그분들의 영향이 컸나 보다. 나
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으니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현희에게 오늘도 찾아가는 날이다.
현희는 이제 34살 먹은 182의 키에 몸무게 75의 아주 멋진 총각이다.
그는 일본을 오가며 무역을 하던 유망한 업종의 회사 사장이었다. 어느
날 퇴근 도중에 중앙선을 침범한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로 경추를 다쳐,
새로운 인생 길로 접어든 현희.
그 현희를 오늘 만나러 갔다. 나눔 간사 두명과 함께.
차를 타면서 휠체어는 놔두고 목발만 가지고 간다. 걱정스런 마음을 표
현하는 간사님들...
"괜찮겠어요? 휠체어를 타고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한 번 도전해 보는 거지요. ^_^* 빙그레~~"
"진짜 저러다 걸어 버리려고 그러나?"
간사님들의 농담을 들으며 우리는 병원으로 출발을 한다.
병원에 도착해 낑낑대며 계단을 올라 보고(물론 부축은 받았지만...) 꽤
먼 거리를 걸어 병실로 들어섰다.
앗! 이게 무슨 조화인가?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던 현희가 휠체어에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다.
"우와~~! 현희야!"
"어? 형 왔네.."
"어떻게 된거냐?"
"치..형하고 같이 휠체어에 타 보려고 앉았는데 형은 서서 오네..."
"냠마! 너도 잘 될꺼야 걱정하지 마라. ^_^* 빙그레~"
반은 흘리고 먹는 모습이었지만 얼마나 대견하던지....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인다.
"그래 현희야... 조금만 더 노력하자.. 조금만 더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
그러면 하나님은 길을 열어 주실 꺼야."
"형 고마워요..."
웃고 있는 그의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예배를 드려 주고 기도
를 한 후 우리는 돌아 왔다.
새로운 기적을 창출해 나가고 있는 현희에게 갈채를 보내며 돌아오는
길에 고민을 한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보내 줘야 했는데 보내 주는 걸 깜박 한 것 같았다.
"아~! 맞다! 이번 월간 나눔에 글이 실린 장애인들에게 도서 상품권 보
내는 걸 깜박했네.. 나도 이제 치매 현상이 오는 갑다"
그런데 갑자기 뒷통수가 아프다.
이름 모를 과일을 가지고 이름을 알려고 노력하던 나이 잡수신 간사님
이 이름 모를 과일로 한방 치신 것이다.
"어메~~ 아픈거~~(아프다는 뜻의 사투리)"
"대장이면 다에욧! 늙은이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
낄낄대는 다른 간사님....
나도 덩달아 ^_^* 빙그레~~
....................................................................
아들아~~
오늘도 감사한 삶을 살았지? 우리 기도할까?
준열이를 안고 축복 기도를 한참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멘!"하고 준열
이가 소리를 지른다. 아고 이놈이 기도 빨리 끝내라는 신호구나.... 기도
를 마치고 준열이를 쳐다보며 ^_^* 빙그레~ 웃는다.
그래도 아들아..아빤 준열이를 위해 기도를 한단다.
샬롬~~
우리 행복 합시다.
1997.3.17.
부천에서 나누미가.
들어볼래?
내가 죽음의 문턱에서 서성일 때 나를 찾아 와 준 분들이 있었다. 한
손엔 기타를 들고 한 손엔 음료수를 들고... 7일에 한 번씩 꼭 들려서
놀아 주고 가시던 분들이 있었다. 아마 그분들의 영향이 컸나 보다. 나
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으니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현희에게 오늘도 찾아가는 날이다.
현희는 이제 34살 먹은 182의 키에 몸무게 75의 아주 멋진 총각이다.
그는 일본을 오가며 무역을 하던 유망한 업종의 회사 사장이었다. 어느
날 퇴근 도중에 중앙선을 침범한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로 경추를 다쳐,
새로운 인생 길로 접어든 현희.
그 현희를 오늘 만나러 갔다. 나눔 간사 두명과 함께.
차를 타면서 휠체어는 놔두고 목발만 가지고 간다. 걱정스런 마음을 표
현하는 간사님들...
"괜찮겠어요? 휠체어를 타고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한 번 도전해 보는 거지요. ^_^* 빙그레~~"
"진짜 저러다 걸어 버리려고 그러나?"
간사님들의 농담을 들으며 우리는 병원으로 출발을 한다.
병원에 도착해 낑낑대며 계단을 올라 보고(물론 부축은 받았지만...) 꽤
먼 거리를 걸어 병실로 들어섰다.
앗! 이게 무슨 조화인가?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던 현희가 휠체어에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다.
"우와~~! 현희야!"
"어? 형 왔네.."
"어떻게 된거냐?"
"치..형하고 같이 휠체어에 타 보려고 앉았는데 형은 서서 오네..."
"냠마! 너도 잘 될꺼야 걱정하지 마라. ^_^* 빙그레~"
반은 흘리고 먹는 모습이었지만 얼마나 대견하던지....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인다.
"그래 현희야... 조금만 더 노력하자.. 조금만 더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
그러면 하나님은 길을 열어 주실 꺼야."
"형 고마워요..."
웃고 있는 그의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예배를 드려 주고 기도
를 한 후 우리는 돌아 왔다.
새로운 기적을 창출해 나가고 있는 현희에게 갈채를 보내며 돌아오는
길에 고민을 한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보내 줘야 했는데 보내 주는 걸 깜박 한 것 같았다.
"아~! 맞다! 이번 월간 나눔에 글이 실린 장애인들에게 도서 상품권 보
내는 걸 깜박했네.. 나도 이제 치매 현상이 오는 갑다"
그런데 갑자기 뒷통수가 아프다.
이름 모를 과일을 가지고 이름을 알려고 노력하던 나이 잡수신 간사님
이 이름 모를 과일로 한방 치신 것이다.
"어메~~ 아픈거~~(아프다는 뜻의 사투리)"
"대장이면 다에욧! 늙은이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
낄낄대는 다른 간사님....
나도 덩달아 ^_^* 빙그레~~
....................................................................
아들아~~
오늘도 감사한 삶을 살았지? 우리 기도할까?
준열이를 안고 축복 기도를 한참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멘!"하고 준열
이가 소리를 지른다. 아고 이놈이 기도 빨리 끝내라는 신호구나.... 기도
를 마치고 준열이를 쳐다보며 ^_^* 빙그레~ 웃는다.
그래도 아들아..아빤 준열이를 위해 기도를 한단다.
샬롬~~
우리 행복 합시다.
1997.3.17.
부천에서 나누미가.
'사람이 꽃보다 > 사랑하는 아들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30] 별떡 (0) | 2007.01.13 |
---|---|
[아들아...29] 콩밭 매는 아낙네야.. (0) | 2007.01.13 |
[아들아...27] 여행을 가고 싶다. (0) | 2007.01.13 |
[아들아...26] 봄, 겨울 그리고.... (0) | 2007.01.13 |
[아들아..25] 내가 언제 때렸어? (0) | 2007.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