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녀는 신바람이 났다.
마치 설빔을 받은 아이처럼 마음이 들떠 있다. 봄을 맞아 노오란
병아리 색의 봄옷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정말 입고 싶었던 옷이
었기에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예배당을 가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 은근슬쩍 자랑을 해 보고도 싶었다. 많은 집사님
들이 칭찬해 주기를 바랬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좋아하는 오빠가
"야~! 00는 참 예쁜데~~!"라고 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13살 여
린 가슴은 부풀어 있다.
엄마의 화장품을 살짝 찍어 발라 본다. 거울 앞에 서서 인기 있는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듯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포즈를 취해 본다.
그리고는 다시 엄마 화장대 앞에 앉아 립스틱도 살짝 발라 본다.
앗! 거울에 누가 비친다. 엄마닷! 엄마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으시다. 다만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그런데..... 이게 뭔가?
밖에 나가 보니 글쎄... 봄바람 인줄 알았더니 샘바람이다.... 아무래
도 이 병아리 옷을 입고 가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그러나 샘바람
의 질투보다 봄바람의 사랑이 더욱 강하기만 하다. 어깨를 활짝 펴
고 길을 나섰다. 저기 멀리에 교회가 보인다. 날씨가 제법 춥다. 뛰
어 가고 싶다. 그러나 지나치는 시선들이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다
는 걸 그녀는 의식하고 말았다. 뛰려던 발걸음이 더욱 느려진다. 얌
전을 빼면서 말이다.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 발걸음도 여유(?)가 있다. 날씨가
추운데도 말이다. 훗~
집에 도착해 옷을 벗는다.
치... 샘바람 때문에 오늘 스타일 구겨졌다.
콧구멍이 간질거린다.
에에에에~~췻!
...................................................
아들아~~
우리도 그럴 수 있겠지?
잠시의 추위보다는, 그 추위를 이기고 멋을 부려 볼만도 하겠지?
^_^* 빙그레~~
우리 행복 합시다.
마치 설빔을 받은 아이처럼 마음이 들떠 있다. 봄을 맞아 노오란
병아리 색의 봄옷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정말 입고 싶었던 옷이
었기에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예배당을 가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 은근슬쩍 자랑을 해 보고도 싶었다. 많은 집사님
들이 칭찬해 주기를 바랬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좋아하는 오빠가
"야~! 00는 참 예쁜데~~!"라고 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13살 여
린 가슴은 부풀어 있다.
엄마의 화장품을 살짝 찍어 발라 본다. 거울 앞에 서서 인기 있는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듯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포즈를 취해 본다.
그리고는 다시 엄마 화장대 앞에 앉아 립스틱도 살짝 발라 본다.
앗! 거울에 누가 비친다. 엄마닷! 엄마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으시다. 다만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그런데..... 이게 뭔가?
밖에 나가 보니 글쎄... 봄바람 인줄 알았더니 샘바람이다.... 아무래
도 이 병아리 옷을 입고 가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그러나 샘바람
의 질투보다 봄바람의 사랑이 더욱 강하기만 하다. 어깨를 활짝 펴
고 길을 나섰다. 저기 멀리에 교회가 보인다. 날씨가 제법 춥다. 뛰
어 가고 싶다. 그러나 지나치는 시선들이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다
는 걸 그녀는 의식하고 말았다. 뛰려던 발걸음이 더욱 느려진다. 얌
전을 빼면서 말이다.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 발걸음도 여유(?)가 있다. 날씨가
추운데도 말이다. 훗~
집에 도착해 옷을 벗는다.
치... 샘바람 때문에 오늘 스타일 구겨졌다.
콧구멍이 간질거린다.
에에에에~~췻!
...................................................
아들아~~
우리도 그럴 수 있겠지?
잠시의 추위보다는, 그 추위를 이기고 멋을 부려 볼만도 하겠지?
^_^* 빙그레~~
우리 행복 합시다.
'사람이 꽃보다 > 사랑하는 아들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34] 그럴 수도 있지 머~. (0) | 2007.01.13 |
---|---|
[아들아... 33] 취했다. (0) | 2007.01.13 |
[아들아...31] 아빠의 눈물... (0) | 2007.01.13 |
아빠, 내 말은 크게 들리는데 아빠 말은 안 들려.. (0) | 2007.01.13 |
[아들아...30] 별떡 (0) | 2007.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