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 아빠랑 먼길을 다녀 온 기분은 어떠니?
엄마한테 가자고 보채던 너는 예수님을 만나고 있나 보구나.
빙그레~ 미소 짓는 너의 모습이 왜 이리도 예쁘니?
모처럼 준열이와 길을 떠났다.
기독교 문학 모임의(go sg367) 정기 모임이 안양 성결 대학교에서 있었
다.
많은 은혜를 나눈 후 마지막 기도회를 가졌다.
참 많은 기도를 했다. 목이 터져라고....
눈물의 기도를 받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를 하다가 마지막에
준열이의 기도를 한다.
"아버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이 세상에 태어난 이 영혼을 보살펴
주세요.... 이 어린 영혼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는데 왜 그리도 눈물이 나오는지... 어느 부모나 모두
이런 심정이리라....
준열이를 안고 기도를 하며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
고 있을 때.... 어디선가 부드러운 옷이 내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준열이었다. 자기를 안고 기도하는 아빠의 눈물을 자기의 옷소매로 닦
아주고 있었다. 무에 그리 서러웠나..... 무에 그리 눈물이었나..... 아빠의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주며 같이 울고 있던 내 아들.... 그래..준열아... 이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에 눈물을 흘리는 거란다. 아빠는...
기도가 끝나고 일어서려는 아빠의 목발을 챙겨 주는 여섯 살 바기 내
아들..... 화장실 문 열기 힘들다고 문을 열어 주고 있던 내 아들.....
그 내 아들이 피곤에 지쳐 이제 곤한 잠이 들고 있다......
그래.....아들아....잘 자거라... 내일 아침엔 기쁜 마음으로 교회를 가자구
나.......
잘자라..아빤 준열이를 아빠의 목숨보다 사랑한단다. 내 아들 준열아......
^_^* 빙그레~~
우리 행복 합시다.
1997.3.22. 밤 11시에 부천에서 나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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