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동 아빠!"
준열이가 날 부르는 소리다.
"응? 왜그러시나?"
"우리 나무 심어요..."
"응? 나무?"
"이거요..."
하면서 작은 화분 한개와 봉투 한개를 내 놓는다.
"이게 뭐댜?"
"나무요~"
"나무? 어디보자.."
봉투를 열어보니 나팔꽃 씨가 10개쯤 들어 있다.
동화나라 어린이 집에서 화분과 꽃씨를 주며 아빠랑 같이
심어 오라고 했나 보다.
준열이와 밖으로 나갔다. 준열인 신이 났다. 작은 모종삽을 들고
아파트 화단 앞으로 뛰어간다.
노오란 개나리색 옷이 유난히도 봄기운에 취하게 만들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나가 맨땅에 둘이 앉아 흙을 파며, 아들에게
화분에 꽃씨를 심는 법을 가르쳐 준다.
먼저 화분 구멍에 작은 돌맹이를 얹어 놀고, 모래 흙을 넣고
고운 흙을 넣고 그위에 꽃씨를 뿌린후 고운 흙으로 덮고 물을
흠벅 주면 되는걸 시범을 보여 주고 있었다.
한참을 보고 있던 준열이가 자기가 해 본단다.
난 조금 기다려 보라고 만류하고... 준열인 자기가 한다고 덤비고...
퍽~!
아고..화분이 깨져 버렸다.
그걸 보고 있던 준열이 으앙~~
난 화가 잔뜩 나고.... 훗~ 이게 뭐람?
준열이를 달래 화분을 다시 사왔다.
"치... 이제 네가 해 봐라..."
준열이는 열심히 흙을 줏어 담고 있다. 난 옆에서 조금씩 도와주고....
그렇게 해서 드디어 성공!!!
우리의 작은 식목 행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봄날에 콧등이 가려운지 흙묻은 손으로 코등을 쓰윽 닦은 준열이의
얼굴에 흙으로 그림을 그려놨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내 마음도 덩달아 봄기운에 취해 본다.
1997.4.5.
부천에서 나누미가
우리 행복 합시다.
준열이가 날 부르는 소리다.
"응? 왜그러시나?"
"우리 나무 심어요..."
"응? 나무?"
"이거요..."
하면서 작은 화분 한개와 봉투 한개를 내 놓는다.
"이게 뭐댜?"
"나무요~"
"나무? 어디보자.."
봉투를 열어보니 나팔꽃 씨가 10개쯤 들어 있다.
동화나라 어린이 집에서 화분과 꽃씨를 주며 아빠랑 같이
심어 오라고 했나 보다.
준열이와 밖으로 나갔다. 준열인 신이 났다. 작은 모종삽을 들고
아파트 화단 앞으로 뛰어간다.
노오란 개나리색 옷이 유난히도 봄기운에 취하게 만들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나가 맨땅에 둘이 앉아 흙을 파며, 아들에게
화분에 꽃씨를 심는 법을 가르쳐 준다.
먼저 화분 구멍에 작은 돌맹이를 얹어 놀고, 모래 흙을 넣고
고운 흙을 넣고 그위에 꽃씨를 뿌린후 고운 흙으로 덮고 물을
흠벅 주면 되는걸 시범을 보여 주고 있었다.
한참을 보고 있던 준열이가 자기가 해 본단다.
난 조금 기다려 보라고 만류하고... 준열인 자기가 한다고 덤비고...
퍽~!
아고..화분이 깨져 버렸다.
그걸 보고 있던 준열이 으앙~~
난 화가 잔뜩 나고.... 훗~ 이게 뭐람?
준열이를 달래 화분을 다시 사왔다.
"치... 이제 네가 해 봐라..."
준열이는 열심히 흙을 줏어 담고 있다. 난 옆에서 조금씩 도와주고....
그렇게 해서 드디어 성공!!!
우리의 작은 식목 행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봄날에 콧등이 가려운지 흙묻은 손으로 코등을 쓰윽 닦은 준열이의
얼굴에 흙으로 그림을 그려놨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내 마음도 덩달아 봄기운에 취해 본다.
1997.4.5.
부천에서 나누미가
우리 행복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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