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아...51] 그 자리에 가기까지 4년이 걸렸다.

자오나눔 2007. 1. 13. 01:00
멀고도 멀었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는...
그 자리에 가기까지는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금 자리....
은 자리....
동 자리....
4년전 나의 자리는 동 자리도 아닌 진 밖의 자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자리를 양보했지만 내 마음속에서 그 자리
를 거부하고 있었다.
모두가 가식이고 위선이었다. 그런 자리를 가지 않는 건 당
연했고, 난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바보들.. 바보들이나 그런
자리에 가서 앉는 거였다. 난 똑똑한 놈이었고...

어느 날..
난 보게 되었다. 찬란히 빛나는 그 자리를.... 너무나 포근한
그 자리를....
눈을 떴다.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그 빛나는 자리로 걸음을 옮기는데 옮겨지지가 않는다. 너
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 앞을 막고 있었다. 조금 자리를 양
보해 달라는 나의 호소는 너무나 뻔뻔스러웠다. 그렇게 세
월이 흘렀다.

2년만에 2칸을 앞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사이에 금자리로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자리라
고... 그러나 그건 오만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분
의 도우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너무나 무기력
한 존재.... 그것이 나였다.
울었다.
가슴을 치며 울었다.
울다가 주위를 보니 내 자리가 은자리? 옮겨져 있다. 며칠
전에 인도된 젊은 친구는 금자리에 있었는데 난 이제야 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은자리까지 오는데 꼬박 4년이 걸렸다.
앞으로 가야 할 자리..금자리와 정금자리...
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금자리에 가기까지는.....
그리고 더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정금자리에 설 때까지는..
그래도 나는 가리라... 그 자리에 갈 때까지 난 가리라, 오늘
도 조금씩......
1997.4.9.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이 말은 아빠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제야 깨달은 은혜란
다.
그 귀한 앞자리에 앉지 못했던 세월이 안타까운 거 있지....
앞으로 금자리까지, 아니 정금자리까지 갈 수 있겠지?
^_^* 빙그레~~
아들?
오늘의 감사 조건은 뭔고?
"이렇게 건강한 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그래....
이러한 건강 주신 주님께 영광을 드리자.
아들~~ 이리와 보세요~~
에구 이뻐라~~ 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