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열이가 태어난지도 벌써 6년이 되었다.
6년 동안 부모 사랑 한 번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준열이가
친 아빠인 나랑 친해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전신
3도 화상 70%를 입고 수많은 수술을 한후 짐으로 퇴원을 해 온
후 우리의 첫 만남은 경악, 그 자체였다. 평상시 그런 사람을 보
지 못한 준열이가 이상하게 변한 사람을 아빠로 받아들이기엔 너
무나 어려웠었나 보다.
항상 이상한 몸을 가지고 있는 아빠가 준열이에겐 공포의 대
상이었었나 보다. 내 아들이구나..... 내 아들을 한 번 안아 보
자..... 아들을 안아 보고 싶음에 부르면 기겁을 하고 울어 버릴
땐 얼마나 내 가슴이 찢어지던지.... 그래도 준열이를 위해 수많은
새벽을 깨우며 울어야 했었다.
잘 때는 항상 기도를 해주고..... 때론 못난 아비가 되어 철부
지 아들 앞에서 눈물을 떨구기도 했었고.... 때론 난폭한 아비가
되기도 했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내 품에 안고 준열이를 위해 기
도를 해 준다. 평상시보다 기도가 길었다. 기도가 길면 미리 "아
멘!"을 하던 준열이가 오늘은 다소곳하다. 요 며칠 동안 힘들었던
내 마음을 실어 드린 기도니 길어질 수밖에....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도 있구나.....
다소곳이 품에 안겨 기도를 듣고 있던 준열이가 기도가 끝나
자마자 고백을 한다.
"양미동 아빠~ 아빠가 좋아요~"
눈가엔 미소를 가득히 품은 채 그 고백을 하곤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간다.
들어가며 하는 말.....
"양미동 아빠는 공부하고 자요~ 알았죠?"
'............"
난 그냥 멍청이가 되어 버렸다.
준열아....그 고백, 그 고백을 한 번만 더 해줄 순 없니....... 그
러나 그 말은 내 입속에서 맴돌고 있었고, 낸 눈가엔 이슬이 맺
히고 있었다. 이젠 그 고백을 자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소풍을
다녀온 후 피곤한지 곤하게 자고 있는 준열이의 뺨에 살짝 뽀뽀
를 해준다. 그걸 아는지 준열인 빙그레 미소를 보내더니 한 번
몸을 뒤척이곤 자고 있다.
사랑한다 아들아.... 내 아들아.... 잘자라.....
^_^* 빙그레~
이게 사는 것인가 보다.
1997.5.10 새벽에
부천에서 나누미가
6년 동안 부모 사랑 한 번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준열이가
친 아빠인 나랑 친해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전신
3도 화상 70%를 입고 수많은 수술을 한후 짐으로 퇴원을 해 온
후 우리의 첫 만남은 경악, 그 자체였다. 평상시 그런 사람을 보
지 못한 준열이가 이상하게 변한 사람을 아빠로 받아들이기엔 너
무나 어려웠었나 보다.
항상 이상한 몸을 가지고 있는 아빠가 준열이에겐 공포의 대
상이었었나 보다. 내 아들이구나..... 내 아들을 한 번 안아 보
자..... 아들을 안아 보고 싶음에 부르면 기겁을 하고 울어 버릴
땐 얼마나 내 가슴이 찢어지던지.... 그래도 준열이를 위해 수많은
새벽을 깨우며 울어야 했었다.
잘 때는 항상 기도를 해주고..... 때론 못난 아비가 되어 철부
지 아들 앞에서 눈물을 떨구기도 했었고.... 때론 난폭한 아비가
되기도 했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내 품에 안고 준열이를 위해 기
도를 해 준다. 평상시보다 기도가 길었다. 기도가 길면 미리 "아
멘!"을 하던 준열이가 오늘은 다소곳하다. 요 며칠 동안 힘들었던
내 마음을 실어 드린 기도니 길어질 수밖에....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도 있구나.....
다소곳이 품에 안겨 기도를 듣고 있던 준열이가 기도가 끝나
자마자 고백을 한다.
"양미동 아빠~ 아빠가 좋아요~"
눈가엔 미소를 가득히 품은 채 그 고백을 하곤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간다.
들어가며 하는 말.....
"양미동 아빠는 공부하고 자요~ 알았죠?"
'............"
난 그냥 멍청이가 되어 버렸다.
준열아....그 고백, 그 고백을 한 번만 더 해줄 순 없니....... 그
러나 그 말은 내 입속에서 맴돌고 있었고, 낸 눈가엔 이슬이 맺
히고 있었다. 이젠 그 고백을 자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소풍을
다녀온 후 피곤한지 곤하게 자고 있는 준열이의 뺨에 살짝 뽀뽀
를 해준다. 그걸 아는지 준열인 빙그레 미소를 보내더니 한 번
몸을 뒤척이곤 자고 있다.
사랑한다 아들아.... 내 아들아.... 잘자라.....
^_^* 빙그레~
이게 사는 것인가 보다.
1997.5.10 새벽에
부천에서 나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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