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나는 소리가 무겁고 크게 들리는 날에는 그의 창문의
커튼은 일찍 그의 모습을 가리워 준다. 마치 철도 건널목을 지나
는 기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듯, 이렇게 기압이 낮을 때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소리도 무겁고 크게 들려 온다. 혼자 남은
그의 식사는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이미 식어 버렸다. 그는 과연
주인을 기다리는 식사의 애처로움을 알기나 할까.... 그런 것을 생
각할 겨를도 없이 잿빛 하늘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마치 하
늘과 눈싸움이라도 하는 듯....
그는 진통제 몇 알을 사탕 씹어 먹듯이 입안에서 씹고 있다.
쓰디쓴 진통제를 씹으며 그의 고통까지 씹어 버리는 듯...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니 효과가 더 빨리오나...? 침대에 누워 버
린 그의 몸둥아리는 마치 굵은 고목이 쓰러져 있는 것처럼 아무
런 반응이 없다.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
는지, 그의 내일은 어떻게 될지...
한없이 나약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지만 약한 모습
을 보일 수가 없다. 약한 모습의 그는 언제나 한쪽 구석진 곳을
찾아 숨을 죽이며 살아왔었다. 그는 그 외로움이 싫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든다. 때론 찬사와 격려를 받기
도 하지만, 그것 보단 걱정과 멸시, 따가운 눈총을 더 받는다. 그
는 주위의 반응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잘 파악한다. 그러나 그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아픔은 혼자로서 족하기 때문이다.
점점 희미해 가는 기억력.... 지나간 일을 잊어 가는 그의 기억
력에 그는 감사를 한다. 그의 지난 일은 좋았던 것보다 힘들고
서러웠던 일이 더 많았기에 모두가 잊고 싶은 기억들뿐이다. 희
미한 가로등 불빛이 새어 들어오는 침대에 누워 그는 허밍으로
노래를 불러 본다. '오늘도 하룻길 나그네길을 나 혼자 가야 해.
멀고도 험한 나그네길을 나혼자 가야해. 나 혼자 가야해. 아 아
아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길 따라 가려오.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 길 따라 가려오. 내
집은 갈리리해변 푸른 풀밭 쉬갈 수 있는데. 내 사명 다하기까지
갈수 없네 그리운 내 본향집. 내 본향집. 아 아 아 갈래 갈래 갈
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길 따라 가려오.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 따라가려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
고 하는 그의 모습을 사랑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 될 수 있
으면 짧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는 잊으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부족함을 알기에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한다. 잠
자는 시간까지 아까워하고 있는 그를 보며 한편으로 생각해 본
다. 본인이 만들어 놓은 틀에 얽매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은 아닌
가.... 그러나 그는 알고 있다. 지금은 오픈게임이라는 걸... 메인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오픈게임에서 기운을 남겨 놓
아야 함을 알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는 그
의 성격 때문에.... 그렇게 그의 몸은 조금씩 부서지고 있다. 그는
오늘도 기도를 한다. 몸도 마음도 부서지고 부서져서 새로운 질
그릇으로 탄생하기를....
............................................................
아들아...
토기장이신 그분의 뜻을 알고싶은 날이구나.... 왜냐구? 그냥...
^_^* 빙그레~
98.5.11.
커튼은 일찍 그의 모습을 가리워 준다. 마치 철도 건널목을 지나
는 기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듯, 이렇게 기압이 낮을 때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소리도 무겁고 크게 들려 온다. 혼자 남은
그의 식사는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이미 식어 버렸다. 그는 과연
주인을 기다리는 식사의 애처로움을 알기나 할까.... 그런 것을 생
각할 겨를도 없이 잿빛 하늘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마치 하
늘과 눈싸움이라도 하는 듯....
그는 진통제 몇 알을 사탕 씹어 먹듯이 입안에서 씹고 있다.
쓰디쓴 진통제를 씹으며 그의 고통까지 씹어 버리는 듯...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니 효과가 더 빨리오나...? 침대에 누워 버
린 그의 몸둥아리는 마치 굵은 고목이 쓰러져 있는 것처럼 아무
런 반응이 없다.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
는지, 그의 내일은 어떻게 될지...
한없이 나약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지만 약한 모습
을 보일 수가 없다. 약한 모습의 그는 언제나 한쪽 구석진 곳을
찾아 숨을 죽이며 살아왔었다. 그는 그 외로움이 싫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든다. 때론 찬사와 격려를 받기
도 하지만, 그것 보단 걱정과 멸시, 따가운 눈총을 더 받는다. 그
는 주위의 반응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잘 파악한다. 그러나 그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아픔은 혼자로서 족하기 때문이다.
점점 희미해 가는 기억력.... 지나간 일을 잊어 가는 그의 기억
력에 그는 감사를 한다. 그의 지난 일은 좋았던 것보다 힘들고
서러웠던 일이 더 많았기에 모두가 잊고 싶은 기억들뿐이다. 희
미한 가로등 불빛이 새어 들어오는 침대에 누워 그는 허밍으로
노래를 불러 본다. '오늘도 하룻길 나그네길을 나 혼자 가야 해.
멀고도 험한 나그네길을 나혼자 가야해. 나 혼자 가야해. 아 아
아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길 따라 가려오.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 길 따라 가려오. 내
집은 갈리리해변 푸른 풀밭 쉬갈 수 있는데. 내 사명 다하기까지
갈수 없네 그리운 내 본향집. 내 본향집. 아 아 아 갈래 갈래 갈
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길 따라 가려오. 갈래 갈래 갈림길
길이라도 내게 주신 주의 따라가려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
고 하는 그의 모습을 사랑한다.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 될 수 있
으면 짧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는 잊으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부족함을 알기에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한다. 잠
자는 시간까지 아까워하고 있는 그를 보며 한편으로 생각해 본
다. 본인이 만들어 놓은 틀에 얽매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은 아닌
가.... 그러나 그는 알고 있다. 지금은 오픈게임이라는 걸... 메인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오픈게임에서 기운을 남겨 놓
아야 함을 알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는 그
의 성격 때문에.... 그렇게 그의 몸은 조금씩 부서지고 있다. 그는
오늘도 기도를 한다. 몸도 마음도 부서지고 부서져서 새로운 질
그릇으로 탄생하기를....
............................................................
아들아...
토기장이신 그분의 뜻을 알고싶은 날이구나.... 왜냐구? 그냥...
^_^* 빙그레~
9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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